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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친구가 아파트 보러다니길래 몇번 따라갔는데 가격이 참...
게시물ID : emigration_18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국밥의습작
추천 : 3
조회수 : 1989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6/07/20 17:29:19

그냥 허탈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네요...

아직 완공 전이고, 나름 핫한 지역에 위치하긴 했지만 오늘 sq ft당 $1,000+ 정도 하는 아파트 보고 허걱했습니다. 길건너 지은지 2년 채 안되는 아파트에 사는 친구한테 물어보니 본인은 2년전에 오늘 본 아파트 보다 조금 더 큰 (보고 온 아파트 보다 70 sq ft정도 더 컸습니다) 아파트 $390,000에 샀다고 하던데, 지난 2년 사이에 가격이 미쳐버렸네요.

게다가 처음 집 사는 사람들에게 주는 가장 큰 혜택인 First Time Home Buyers Program이 2014년에 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마켓을 따라가지 못해서 최근에 아파트 사는 사람들은 혜택을 못 받는다고 부동산 분께서 설명해주시더라구요. 알아봤는데 2014년 2월 19일 기준 $475,000 이하의 집만 해당되는데, 요즘 600 sq ft도 안하는 1 베드가 $500,000을 쉽게 넘어가니, 다운타운 근처는 실질적으로 아무런 혜택이 없는거라 봐야죠.

물론 다운타운이나 중요시가지에서 벗어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긴 하지만, 그런곳에 집을 사려니 친구 입장에선 직장이 다운타운이라 자동차로 출퇴근하며 쓰는 돈과 시간을 계산해보면 딱히 득이 될것도 없더라구요.

유학생으로 와서 진짜 딴짓 안하고 공부에만 전념하다가 영주권 따면서 생활비 알바해서 벌고 시민권받고 공부 마치고 괜찮은 직업 구한뒤에도 낭비하는곳 하나 없이 아무리 사소한것 하나라도 영수증 다 챙겨가면서 가계부 쓰고 돈관리 철저히 하는 넘인데, 이제 결혼 앞두고 집 좀 알아본다고 몇번 보더니 가격에 시무룩해지는 모습이 참 안 쓰럽네요.

술이라도 하면 사주겠는데 (둘다 술 못함 ㅋ) 그냥 아이스크림 하나 사주고 달래주고 왔습니다.

그냥 좀 생각이 많아지네요, 낼 출근하려면 얼렁 자야 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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