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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힘들어야 하는가... (1)
게시물ID : emigration_27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emongrap(가입:2017-04-26 방문:8)
추천 : 3
조회수 : 973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7/05/07 03: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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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3인 학생입니다.
어리지만 졸업후 바로 미국으로 비숙련 취업이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숙련이 요즘 매우 안좋은 상황인걸로 알고있는데 그것때문에 안그래도 기분이 울적한데다가 오늘 미세먼지까지...
정말 너무 속상하고 억울한 기분이들어 여기서라도 서로 이야기 나누고 싶어 몇자 끄적여 봅니다.

뭐 부터 말해야 할까요...

저는 우선 이나라의 서열문화가 너무나도 지긋지긋합니다.
모든 학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저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너무나도 충격받은것이 학교 선후배간에 90도로 숙여 이름까지 외워 존대말로 크게 인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동아리간, 그리고 학생회사이에서는 특히 심해서 1학년때 제 친구들은 몇번선배 얼굴을 못외워 인사를못했다가 잡혀가서 혼나오는게 일쑤였고 결국에는 점심시간에 그게 두려워 급식실도 가지못하고 점심을 굶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이게 정상인가요?
하지만 더 웃긴것은 선생님들이 그것을 알면서도 그냥 내버려 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선배한테 인사하는것만큼 선생님들한테는 더 열심히 인사해야되는것 아니냐며 비교까지 해가며 윽박지르는 선생님들도 있었습니다.
선생님들도, 학교선배들도 제눈에는 갑이되지 못해서 안달난 사람들 같았습니다.

너무나도 경쟁사회이기 때문에 그런걸까요?
누군가를 깔아뭉개지않으면 올라설수 없다는 마인드가 모두를 잠식한 느낌이었습니다.

하물며 학교에서만도 이런데 대학에서는, 사회에서는, 직장에서는 얼마나 심할까요,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바꿀수가 없습니다.

기본적인 마인드, 너는 나와 동등하다는 마인드를 한번이라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하물며 선생님들과 대화할때도 선생님들중 한분이 제 이름이 특이하다며 저랑 마주칠때마다 3년내내 놀리는 분이 계시는데 저는 아무리 기분이 나빠도 싫은티 한번 낼수가 없었습니다.
매너없이 예의없이 구는것은 자제해야될 개인의 인품이지만
제가 원한것은 단 한번이라도 그 선생님이 같은 사람 입장에서 저의 기분도 한번이라도 고려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선생님은 제가 기분이 나쁘던지 말던지 전혀 생각조차 안하겠지요, 자기에게 해 미칠것이 없으니 아무렇게나 말하고 행동해도 저는 무조건적으로 참아야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겠지요.

저는 이런 뿌리깊은 서열문화가 너무나 싫습니다.
진절머리가 납니다.

친한 이웃할아버지는 친구처럼 이름으로 부를수 있고 선생님과 교수님과도 학생의 일방적 수용이 아닌 자유롭게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는것이 일반적인 사회에서 살고싶습니다.
학생들사이에 나이로 서열을 메기지않고 한두살차이 무시하고 모두 친구로 지낼수 있는 사회에서 살고 싶습니다.

그것이 언제부터 이렇게 간절해야만 하는것이 되었을까요.

두번째는 이곳의 교육환경입니다.

저는 나름 교육환경이 좋은 도시에서 자랐습니다. 그리고 그런 저와 저희 가족을 초등학생부터 지금까지 괴롭혔던것은 바로 사교육의 문제입니다.
제 주위 고등학생 친구들 한달 평균 학원갯수는 2개에서 5개입니다.
이과에서 수학을 안다니는 친구는 거의없다고 보면되고 거기에 추가로 과탐2과목 그리고 국어까지 다니는 친구도 매우 많습니다.
그뿐인가요 요즘은 자기주도 자습학원이라고해서 한달에 40에서 80만원내고 다니는 독서실도 유행입니다.

그러면 아무리 안다녀도 최소한달 60만원에서 많으면 몇백만원단위로 늘어나는것이 학원비 입니다.

저는 부모님이 여유롭지않으신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수학학원한개만은 꾸준히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친구들이 돈걱정없이 3개 5개씩 다니면 정말 속에서 울분이 찹니다.
너무나 억울한데 누구한테도 억울하다 말할 수가 없습니다.
ebs 공부의 왕도같은방송에서는 학원하나 안다니고 괴물처럼 공부해서 스카이간 학생들의 사례들만 주구장창 나옵니다.

그렇게믿고 싶겠지요, 사교육 같은거 안해도 할수있다고 우기고싶겠지요.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않습니다.

사교육이 가장발달된 지역일수록 학생들은 대학을 잘갑니다.
부모가 돈이 많을수록 자식들은 대학을 잘갑니다.
금수저 흙수저, 벌써부터 뼈저리게 느껴지는데 나중에가면 더하면 더했지 덜해지지는 않을거라는거... 사실 아닌가요?

이런상황에서도 정치인들은 학생부 종합을 늘리겠다 수능 절대평가 하겠다 말이 많습니다.
어려도 알수 있습니다.
그들이 정말 공감을 못하고 있다는 것을.

고2때 정말 필요하고 다니고싶었던 학원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단칼에 돈이없어 안된다고 하셨을때 아무렇지않게 방에 들어와 정말 새벽까지 펑펑 울었던게 생각이 납니다.
저와 가장 친했던 친구는 가기싫다고 우겼는데도 엄마가 억지로 보냈다면서 저에게 한탄을했고 저는 거기에 아무 말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사교육이 부족해서 대학을 못갔다 라고 하면

그들은 비웃으면서 말하겠지요

"너의 노력이 부족했다" 고.



그게 어디까지 맞는 말이고 어디까지 틀린 말일까요...


글이 너무 길어져 조금씩 나눠서 올리려고 합니다...

너무 답답하고 속상한 일이 많아서 이민게시판에 있는분들은 조금이라도 이해가되실까 싶어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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