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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기술이민 영주권을 받기까지...
게시물ID : emigration_29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날되새오
추천 : 11
조회수 : 2556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7/07/27 19: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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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 2월에 뉴질랜드에 있는 학교에서 1년 준석사과정을 밟고 작년에 취업되어 올해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일을 하시며 영주권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이 글을 적습니다. 해외 생활은 나와서 살아보지 않는 한, 글만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절대로 아니지만 저의 짧은 경험담이나마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는 일이기를 바라며 글을 씁니다.


저는 한국에서는 웹을 중심으로 편집디자인까지 디자인 일을 주로 했었고 가끔 코딩도 맡아서 했습니다. 처음에는 학생비자로 거의 천만원 좀 넘게 학생비자 들어갔던 것 같고요. 거기에 비행기티켓이랑 노트북, 5년된 핸드폰을 바꾸기까지 4-500정도 더 들어갔던 것 같아요. 호텔에서 열흘정도 머무르면서 플랫을 찾았고 방세는 당시 260불 정도, 지금은 285불 내고 있습니다. (주당) 준비하던 당시를 생각해보면 2000 왔다갔다 하며 지출을 했던 것 같네요. 당시 여기로 오기 바로 직전까지 일을 하며 돈을 벌었지만, 스스로에게 더 이상의 지출을 허락할 수 없어 만학도처럼 두 달간 퇴근 후 2-3시까지 IELTS공부를 했었습니다. 덕분에 어학원은 다니지 않고 바로 학교에 입학 할 수 있었어요. 


학생비자로 들어가는 경우, 자국민이 아니기에 학비가 당연히 비쌉니다. 하지만 영어성적이 미달되면 어학원까지 다녀서 수료후 입학하기 때문에 시간과 돈이 배로 들어가는 것 같더라고요. 다만 학생비자는 다른 비자에 비해 학교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조건이 충족되면 어느 정도 수월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몇 년 전에 한 번 더 해외로 이직하려는 순진한 꿈을 꾸다가 돈을 사기맞고 1000만원의 절반은 500만 돌려받았었거든요. 그 때 워크비자를 받으려고 했던 것과 학생비자를 받으려 했던 것을 비교하면 학생비자가 좀 더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를 생각하고 내가 아는 누군가가 워크비자로 나가거나 나가려 한다면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겪어보니 해외인턴, 해외 취업 이런 말들은 적당히 네 꿈을 이용해 네 돈을 내 것처럼 가져가겠다 이런 말과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요새 불황이 아닌 나라가 없는데 굳이 현지인이 아닌 외국인을 쓰겠다고 하는 것은 외국인의 이점과 위치를 이용해 회사가 취득할 이익/중개업자에게 남는 이익이 있다는 뜻이니까요. (당시 저를 사탕발림으로 속였던 유학원은 종로에 있는 CH*였습니다. 혹시 모를 또 다른 피해자를 막기위해...)

또한 유학원이 비자 취득외에 다른 것에도 나만큼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그들은 그저 비자를 받기 위한 서류를 모으고 그 비자를 받아서 가져다 주는 것뿐 현지에서 겪는 영어에 대한 공부도, 부딪히는 사람들도 심지어 병원에 가서 내 몸을 책임지는 것도 오롯이 내가 해야할 일이더라고요. 물론 보험관련해선 유학원에서 학생비자 신청시 연계해주지만, 저는 졸업 후 직접 알아보고 보험 연장을 신청했습니다. 졸업 후, 학생비자 이후를 어떻게 준비할 것이냐는 나름의 계획을 세워두던가 아니면 든든하게 돈이라도 많이 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정말 운 좋게 취업이 된 케이스이기 때문에 정말 막연히 보낸 시간이 좀 길었거든요. 


이 곳 학교에서 배운 것은 디자인보다 코딩언어에 더 중점을 두고 배웠습니다. HTML5, CSS, jQuery, PHP, Wordpress가 중점이었고요, 취업 후에 익힌 툴은 Sketch, Indesign (그 전까지는 주로 Illustrator 미련하게 편집디자인을 했습니다) 입니다. 회사에선 웹디자인, 모바일 디자인, 편집디자인, 로고 디자인 그리고 기타 프레젠테이션이나 배너 등 거의 구분없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웹과 모바일에 업무는 치중되어 있지만요. 참고로 회사는 IT관련 회사로 웹앱 기반의 프로그램을 개발/관리하고 있습니다,


채용이 결정되고 계약서를 쓸 당시 한 달간 인턴으로 일하고 그 이후 정규직 채용을 결정하겠다 해서 저는 비행기 티켓을 끊고 취소하지 않은 채 회사를 다녔습니다. 정말로 오래 기다렸고 10개월이 넘게 인터뷰만 보고 끝나는 일이 허다했거든요. 그래서 한 달이 지나고 매니저에게 나 계속 나오는 거냐고 정말 진지하게 물어봤었습니다. (그 때의 매니저의 황당한 얼굴이란....) 그리고 그 날 오후였나, 바로 정규직 계약서를 준비해서 가져다 준 기억이 납니다. 그 계약서를 들고 일주일만에 바로 법무사 사무실을 찾아간 기억이 나네요, 그제야 비행기 티켓도 취소하고.... 워크비자 먼저 신청하고 여권 새로 발급받느라 이민비자는 조금 더 늦게 들어가기로 법무사랑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법이 바뀌더라고요. IELT 6.5 이상으로.... 


그래서 학교 입학 전 놓았던 IELTS 책을 다시 쥐어야 했습니다. 새로 여권 발급 신청하고 범죄경력 증명서 기다리는 한 달간 일하면서 다시 야학생활을 했습니다. IELTS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시험비용이 정말 비쌉니다, 당시 30만원 웃돌았던 듯.... 정말 돈이 아깝다는 심정으로 공부하고 겨우 제한 점수 넘겨서 이민비자 신청에 들어갔습니다. 


비자 신청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Case Officer가 배정되면 전에 일하던 곳에 접촉하고 경력을 확인하려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메일을 통해서 경력을 확인했고, 직장동료는 전화로 확인했다고 하더라고요. 자신의 상관 연락처를 비자 신청시에 넣었다면 그 분들에게 미리 말씀을 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 메일 보내고 동료가 답장이 없자 CO가 법무사에게 확인메일 보내고 바로 휴가를 4주나 가버려서 한 달이 무의미하게 지나갔었습니다. 또한 비자를 신청하실 때나 여기 오실 때 미리 경력증명서 공증 받으시고, 회사 경력증명서에 직무와 팀, 회사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홈페이지까지 모두 명확하게 기재되어 있는지 확인하시는 것이 편합니다. 특히 직급보다 직무의 일관성, 전공과의 관련성을 보기때문에 직무 내용은 꼭 있어야 합니다. 물론 한국에서 시간이 걸리는 소득관련 서류, 등본서류같은 것도 미리 준비하면 좋습니다. 저는 이민관련 홈페이지를 돌아다니며 필요하다 한 서류를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서 왔었습니다.


법무사를 통해서 일을 처리하기까지 500만원 조금 안되게 비용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한 번에 내는 것은 아니고 전 1000불/2000불/2000불로 나눠서 지급했었습니다. IELTS 시험에 비자에 .... 돈은 그저 통장을 스치고 나가는 숫자에 불과할 뿐... ㅠㅠㅠ 


아시기 어려울까 간단히 말씀드리면 비자의 신청 순서는 학생비자 - 졸업 후 잡서치비자 - 채용 후 워크비자 - 이민비자 신청 이렇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보니 유학 후 이민과정의 정석이었네요.... 간당간당했지만... 이민비자의 조건에서 따지면 대학전공을 포함, 한국내 경력과 이 곳에서의 준석사 학위, 그리고 채용 후 일하고 있는 곳의 필드까지 모두 통일성이 있어서 다행히도 간신히 점수를 채워서 신청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이가 최상의 나이는 아니기에...) 


디자인 전공자로서 혹시 같은 길을 준비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팁은 포트폴리오를 잘 준비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언어는 당연하고요, 저는 이민온 친구와 모의 인터뷰를 몇 번씩하고 예상 질문/답안지를 7장 정도 만들어서 항상 면접 전에 외우고 갔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부족하네요, 이것은 머리탓인가...) 


여담으로 처음 포트폴리오를 졸업하면서 만들었을 때, 신경써서 만들었는데도 그 때는 한 서너달 인터뷰도 안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검색해서 나오는 에이전시 4-50여군데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이런저런 취업지망생인데 피드백을 원한다고요. 그 때 얻은 피드백으로 다시 사이트를 만들고 신기하게 인터뷰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것은 그저 시작일 뿐, 진짜 취업이 되기까지 꽤나 시간이 걸렸습니다.) 


혹시 회사생활에 대해서도 궁금하시다 하면 나중에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요즘은 한국도 대통령이 바뀌어서 해외생활이 많이 부럽지 않으실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부족한 글이 관심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벌써 취침시간이네요, 한국은 저녁드시고 계시겠죠? 가족들이 많이 보고싶네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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