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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민 정착 한달 후기입니다.
게시물ID : emigration_29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rchist
추천 : 10
조회수 : 2792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7/07/29 05:47:51
6월 12 일 출국이었으니 이제 46일즈음이 지났군요. 

정착이라곤 하기엔 짧고 부족한 점 도 많으니

자세한건 뒤로 하고 크게 느낀 점을 써 보겠습니다.

일단 저는 초청비자로 입국해서 영주권취득 상태이고 그에따라

모든 절차과정들이 어렵지 않게 지나갔습니다.

먼저 거주는 와이프님의 취직 여부에 따라 이주 계획이 있어서 현재는 캐나다 동부 뉴브런즈윅이라는 작은 (이라곤 하지만 거의 한국 크기....) 지역에 위치한 처가에서 임시거주중입니다.

덕분에 도시가 아닌 전원아닌 전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도착해서 한것은 Canada Service 에서 면허증 교환 및 의료보험 신청 핸드폰 개통 등등이었습니다.

주마다 다른 법때문에 저는 교환을 위해서 영사관에 가서 공증을 받아야하는데 위치가 몬트리올이라 단념을 하고

 차라리 이주예정인곳에그서 다른기관의 도움을 받자 라고 계획을 세웠습니다만 정말 우연치 않게 한인 커뮤니티를 찾아 눈팅 중 2일 뒤에 영사 순회서비스가 있다는걸 확인하고 급 계획변경!

전화로 예약 후 바로 처리를 했었습니다.ㅎㅎ

 알고 보니 각 주를 도는 영사 순회서비스는 1년에 두번정도였던걸 감안하면 엄청 운이 좋았던거죠 .

가보니 여권교환 및 각종 증명서 발급을 위해 대기하시던 여러 분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면허증이 발급이 되니 이것저것 공사를 처리하는게 참 용이합니다.

물론 주류같은걸 구입하려면 필요한 신분 확인이 정말 간단하죠.

영주권 덕택에 다른분들이 크게 어려움을 겪으신 것들에 비하면 너무나도 쉽게 정착을 하는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마땅히 한게 없네요.
차라리 초청비자 발급을 위해서 애쓴게 훠어어얼씬 많았습니다 ㅋㅋ

지금부터는 한국 생활과 다르게 느낀점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쓰셨겠지만요 ㅎㅎ 

첫번째로 생활비용이 생각 보다 많이 듭니다.
한국에 살때는 둘이 사는지라 월세 및 대출이자 등 고정지출을 제하고 나면 넉넉잡아 한달 생활비를 100만원 안쪽으로 썼던것 같은데 

여기선 비슷하게 산다고 해도 한국에서의 모든 비용을 다합친것 만큼의 비용이 드는듯 합니다.
아직 집도 구한게 아니라 주거비용 및 생활서비스비용을 다 빼고서라도
2천달러 정도가 쑥쑥 나갑니다. 제가 아직 돈 단위에 대한 감을 못잡아서 그런지 몰라도 확실히 단위가 낮으니 돈을 더 쓰게 되는것 같기도 합니다만 한가지 확실한건 한국과 비슷하게 살긴 힘들겠다는 겁니다.

외식을 한번 하면 기본 비싼 음식가격에 15%세금이 붙고 거기에 15%의 팁까지 붙으니 4명 한끼에 150달러는 우습게 나갑니다.

물건을 사더라도 세금을 생각안하면 영수증을 보고 깜짝 놀라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전에도 글을 남긴적이 있는데 공산품들이 거의 미국 수입이라더군요 그래서 같은 서양이더라도 물건값이 그렇게 싸지 않다는거....

그래서 지금은 수입이 없으므로 외식은 절대 금물이고 물건도 정말 필요한것만 전단지를 훑어보고 할인하는 물건들을 골라서 구입중입니다 .

그래도 잔고가 줄어드는걸 보니 속이 쓰릴지경...ㅎㅎ
앞으로 집을 구하게 되면 그땐 더 심각하겠죠 
 
하지만 식품들이나 연료등등은 정말 저렴합니다.
가솔린은 현재 리터당 1.043 캐나다 달러니 천원돈이 안되는군요.

그래서 자동차 같은경우 기름은 한달 120달러정도면 굴릴 수 있습니다.
(보험료가 비싼건 함정)

둘째 

심심합니다.
제가 있는 지역이 도시가 아니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집밖에 나가서 할 것들이 진짜 거의 없습니다.
한국에선 심심하면 아내와 같이 여기저기 번화가로 놀러가기도 하고 술집 야외 테이블에서 술도 한잔하고 하는걸 좋아했는데 여기에선 나가도 도시중심이 아닌 이상에야 볼거리도 한정적입니다. 게다가 도시도 작아서 한바퀴도 걸어서 돌아요 ㅎㅎㅎ 
볼만한 곳을 가려면 적어도 한두시간은 운전해서 나가야하죠. 옆 큰도시가려면 5시간 기본.... 

방금전에도 언급했다시피 밖에서 즐기는 외식은 포기해야하는 상황이고 하니...반강제 집돌이 집순이가 되어갑니다. 해가지면 어딜가도 위험할수 있으니 나가지말라더군요.

아직은 마땅한 취미생활을 갖추진 못해서 거의 빈둥빈둥하고있습니다. 

단점만 말한 것 같은데...
자연 하나는 기가 막힙니다. 조금만 벗어나면 사람손이 닿지않은. 장대한 자연경관들이 기다립니다.
엄청난 규모의 수목들과 강과 호수 그리고 더 이상 맑을 수 없는 쾌청한 하늘..덤으로 검은 도화지에 모래를 뿌린듯이 별로 가득찬 밤...

여기와서 콧물 및 가래등등이 딱 끊겼습니다. 폐가 자동으로 정화 되는 듯하네요.
캐나다인들이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사랑하는 이유가 이해됩니다.

게다가 여름이 정말 쾌적합니다.
아직 겨울을 겪어보지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여름하나만큼은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햇빛은 따갑지만 바람은 선선하고 건조해서 땀을 흘려본 기억이 없습니다.

파라솔 밑에서 맥주한캔 까놓고 바람을 느끼면서 휴식을 취하면 내가 왜 이것에 왔는지에 대한 이유가 명확해집니다. 더불어 불편한 단점도 눈녹듯이 사라집니다.

한국에서 미세먼지와 싸웠던 기억 때문인지 더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ㅎㅎ 

세번째로 느립니다.

느려요! 저번주 목요일날 주문한 물건 배송 조회를 해보니 8월 2 일도착 예정이네요...하하.....

급한물건이면 속터지는 경험을 해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존에서 서비스 하는 아마존 프라임이 비용에 비해서 절대 아깝지 않습니다. 배송비 무료에 2~3일 보장 배송이 되니까요. 2일만에 도착하는 걸 보면 퀵서비스를 받는 기분입니다.
꼭 이용 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치과 예약도 해놨는데...아마 한달뒤에나 방문할 수 있다고 하네요. 

암튼....진짜 전부 느립니다. 한국을 0.2 배속으로 돌리는 기분입니다. 
심지어 인터넷도 엄청 느려요! 비용도 거의 100달러....식당에서도 서버가 직접 오지 않는이상 손을 들어 부르는 것도 예의가 없는것이고
음식도 보통 30분~1시간 정도를 기다립니다.

제가 정말 급한 성격인데....여기서 점점 고쳐지는것 같습니다 ㅎㅎ 

하지만 느린게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여유가 있단 얘기죠.
한국에서는 뭐든지 빨리 살다보니 조금이라도 뒤쳐지거나 노력을 안하고 있으면 엄청난 불안감에 휩쌓였었는데.. 여기선 누구도 조급해 하는 표현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유롭게 쉬는걸 미덕인것 처럼 생각을 하고 합니다.
물론 저는 아직 준비중이라 불안불안하긴 합니다만
곧 익숙해져야겠죠. 한국에서 일할때 클라이언트의 무리한요구를 맞춰주느라 고생고생했던걸 피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니까요 ㅎㅎ 

모든 사람들이 정해진 시간안에 퇴근을 하고 남은 저녁시간동안 가족들과 화목한 시간을 보내는것이 참으로 좋아 보입니다.

열거한것처럼 단점들로 보이는 것들이 오히려 가족들을 결속시켜주는 이유가 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처가쪽들을 보니 칙척들과의 불화보단 서로서로 정말 가족처럼 지내는것 보니 한국에 있는 저희 친척들과 참으로 비교가 됩니다.

일단은 저녁을 준비할 시간이라 가봐야겠네요 ㅎㅎ
다음에 생각나거나 변경 되는 것이 있으면 또 글 남기겠습니다. 

궁금하신것들 있으시면 질문 남겨주세요. 답글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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