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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생활 이야기-구직편
게시물ID : emigration_31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봉왕
추천 : 11
조회수 : 3631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7/11/11 02: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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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말레이시아에서 직장생활하는 오징어 도봉왕입니다.

이전 글에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신 덕에 난생 처음 베오베도 가보고, 몇몇 분은 구직에 대하여 제게 이메일로 연락을 주시어 깜짝 놀랐습니다.
덕분에 시리즈 식으로 말레이시아 취업 및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가며, 관심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어 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오늘은 모든 이민의 시작점인 구직에 대하여 말씀드려 보고자 합니다.

1. 샐러리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대체로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인이 구할 수 있는 직업은 IT기업이나 호텔예약 사이트 등의 테크니컬/커스터머 센터가 많습니다.
대체로 같은 업계 같은 직무에 종사하는 말레이시아 로컬인(영어/말레이어/중국어/힌두어)들의 기본급 구간은 2500~4000링깃 선에서 형성되어 있고, 한국인의 기본급이 5000~7000 선입니다.(수당 포함시 이전 글에서 언급한 로컬 3000~4000, 한국인 5500~8000)

이는 말레이시아에서는 매니저/슈퍼바이저 급과 비슷한 수준으로, 그들이 최소 40대에 접어들어 벌 수 있는 액수와 우리가 20대 중후반에 말레이시아에서 스타트를 끊었을 때 벌 수 있는 액수가 비슷하다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는 말레이시아에서 초기에 생활 시 타 국가보다 현격히 낮은 물가 특성상 초기비용 절약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2. 각종 혜택
모든 회사가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혜택으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2.1. 사설 의료보험
말레이시아는 기본적으로 전 국민에게 무상 의료 혹은 아주 낮은 비용의 진료비로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대체로 공설 병원의 경우 빈곤층 환자들이 아침 7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사설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사설 클리닉은 약값이 마냥 싸지 않아서, 보유한 보험 없이 진찰 및 처방받은 약을 받으면 대체로 50링깃~80링깃을 지불하게 됩니다. 그들 입장에선 큰 비용이죠.
따라서 대부분의 회사가 보험사와 계약을 맺어, 사원에게 메디컬 카드를 지급합니다. 보장범위는 각 회사 및 보험사마다 조금씩 상이합니다만, 대체로 에이전시에서 제공하는 메디컬보다는 정사원으로 일할 시 받는 메디컬이 혜택이 좋습니다. 

가족을 함께 모시고 말레이시아에 오실 경우, 가족(등록된 피부양자) 구성원 이름으로 추가 의료카드를 발급해 줍니다.

  2.2. 연차 및 병가
한국과 비슷하게 각각 연 14일+근속연수에 따라 증가합니다. 병가 사용 시에는 매니저에게 연락(주로 왓츠앱) 후 메디컬 카드 지참하에 근처 클리닉을 방문, 진단 및 약을 처방받고 엠씨슬립(간이 진단서)을 발급받아 후일 매니저에게 제출하거나 사내 인트라넷에 등록합니다.

  2.3. 13개월치 월급
한국의 매년 적립되는 퇴직금과 같습니다. 어떤 회사의 경우는 인사고과에 관계없이 매년 정해진 달에 100%를 지급하는 회사도 있으며, 어떤 회사는 인사고과에 따라 기본급 상승률을 정하고, 그에 맞춘 퍼센테이지에 준하게 기본급의 일정액을 지급하기도 합니다.
대체로 정사원 채용의 회사가 전자이며 , 계약직이나 에이전시 경유 입사자가 후자에 속합니다.

  2.4.각종 수당
서비스데스크/테크니컬 헬프데스크 근무자의 경우 대체로 언어수당/시프트 수당/교통비가 지급됩니다. 액수는 회사에 따라 상이하나, 대체로 3개 수당의 합계가 월 1000링깃 전후입니다.


3. 구직 방법
이러한 말레이시아 내의 구직정보는 대체로 한국에서는 찾아보기가 어려우며, 어느 정도는 인터넷 서핑품을 파셔야 합니다.
해외구직의 진리인 링크드인에 본인의 프로파일을 작성해 두시면 말레이시아 리크루터들의 도달률이 높아지며, 이 경우 채용 담당자에게 딱히 지불하셔야 할 비용은 없습니다. (채용주체인 회사가 리크루터에게 내정자의 1개월치 급료를 커미션으로 지급합니다)

일본어 팀 지망이신 경우 JLPT 성적 기재가 도달률을 높여주며(JPT는 사실상 한국 내에서만 인정되어 효과 없음), 한국어 팀 지망이신 경우 IT관련 자격증이나 대학 전공이 도달률을 올려줍니다.

4. 비거주자 소득세
말레이시아는 정식 취업비자로 입국한 자라 할 지라도, 총 체류일이 180일(6개월) 을 넘기지 못하는 자에 대하여, 비거주자 소득세 명목으로 소득의 26~28%를 징수합니다. 일반적인 소득세율이 5~8%인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퍼센테이지입니다.
다만 거주로부터 180일이 지난 시점으로부터 다음 해(180일을 2017 1월 1일에 넘겼을 경우 2018년에)의 소득공제(매년 5월) 때, 본래 징수해야 할 기본세율을 제외하고는 소득공제로 돌려받을 수 있으며, 대체로 2~3년가량 장기로 일할 각오로 오는 분들은 강제저축 정도로 여깁니다.
제 경우는 2014년 11월에 입사하여 2016년 여름에 이직을 하게 되었는데요, 한번 한국을 다시 다녀와야 했던 이 타이밍에 소득공제로 돈을 돌려받아 한국에서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5. 근무 환경
해외 취업이니만큼 근무환경이 신경쓰이실 텐데요, 사무실 근무자는 반드시 패딩을 한국에서 가져 오시기 바랍니다. 패딩이 없으면 후드라도 가져 오셔야 합니다.
말레이시아의 냉방은 싱가포르와 함께 아세안에서도 춥기로 유별납니다. 바깥이 더운 만큼 안쪽은 얼음장을 만드는 거죠.
더운 나라라고 얇은옷 반팔옷만 챙겨 오셨다가, 냉방의 무시무시함에 낭패를 보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근무의 경우 대체로 칼출칼퇴가 보장되며, 회사의 지시로 추가근무를 했을 경우 인트라넷에 추가근무 시간 및 추가근무 근거(명령자, 혹은 해당 업무를 한 흔적) 을 붙여 청구하시면 됩니다. 다음은 에이전시 경유 입사 기준 추가근무 수당 규칙입니다.

평일 추가근무분: 통상근무 급여의 1.5배 지급
토요일 출근근무분:통상근무 급여의 1.5배 지급
토요일 추가근무분:통상근무 급여의 2.0배 지급
일요일&공휴일 출근근무분:통상근무 급여의 2.0배 지급
일요일&공휴일 추가근무분:통상근무 급여의 3.0배 지급

덕분에 에이전시 경유로 근무하던 시절에는 말레이시아 휴일(일본은 휴일 아님)에 업무를 위해 출근하고 고액의 추가근무 수당을 챙기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추가근무 수당을 잘 주려 하지 않는 회사는 대체휴일을 부여합니다)

궁금하신 사항은 댓글로 언제든지 질문 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뇌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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