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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나오기 전에 마지막 함정 "이용폰/PC 등록 서비스" 해지하세요
게시물ID : emigration_34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광필
추천 : 3
조회수 : 140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11/23 04:31:52

한국의 인터넷 뱅킹은 그 빠르고 편리함과 더불어 악명높은 보안 시스템으로 유명합니다. 비밀번호로 모자라 공인인증서, 거기에 OTP까지 끼얹는 3중 보안시스템 때문에 해외 나와 있는 사람들은 공인인증서 만료에 무진장 신경을 쓰고 다들 이에 대해 주의를 줍니다...

그도 그럴게, 공인인증서가 만료될 경우 귀국하거나 영사관(보자 내가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영사관이 차로 8시간 거리다)으로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여기서 쓰는 TD 뱅크는 내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개인 확인 질문/답변만 알면 끝이죠)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최근 인터넷 뱅킹을 할 일이 있던 저는 K모뱅크에 들어가 이체를 눌렀는데....."이용등록폰"이 아니라서 안된답니다. 지난해 여름께 핸드폰 액정이 박살나서 폰을 교체했는데 기계가 바뀌었으므로 안된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여기서 쓰는 TD뱅크는 기계가 바뀐거랑 아무 상관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그럼 이용폰을 해제하거나, 재등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RS를 받아서 인증해야 합니다. 이 ARS는 해외 번호나 인터넷 전화로는 보내주지 않습니다.

뭐 애초에 개인정보를 등록하는 란에 휴대전화는 010, 011, 016등 한국 휴대전화만 넣을 수 있게 돼 있고요, 집 전화 역시 02, 031등 한국 국번만 가능합니다

(참고로 여기서 쓰는 TD뱅크는 필요하면 해외전화(이 경우 한국 번호)로도 ARS를 보내주며, 내 전화번호 입력 란에 국가번호등을 넣고 해외 번호를 넣을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예전에 한국에 돌아가 있을때 한번 얘들의 해외전화 서비스를 통해 도움을 받았거든요)

그게 안되면 은행 지점으로 세가지 서류를 써서 보내면 해제가 가능하답니다. 물론 그 서류에는 영사관 직원의 압인이나 K뱅크 해외 지점 직원의 확인 도장을 받아야 하며, 해당 서류는 내가 계좌를 개설한 지점으로 보내야합니다..

물론 K 뱅크 해외지점은 여기서 차로 30시간 걸리는 거리에 있으며 영사관은 차로 8시간 걸리는 거리에 있지요.

아니면 귀국해 영업점을 방문해달라네요..

폰으로는 도저히 안되니 노트북으로 해보기로 하죠. 그런데 하필이면 노트북도 지난해 12월, 하드디스크에 문제가 생겨 하드를 교체한 상황입니다.

노트북은 그대로지만 하드가 바뀌었기 때문에 이용PC등록 확인에 실패, 저 위에 있는 이용폰 해제 와 같은 과정을 거쳐야만 사용이 가능하답니다.

(참고로 캐나다의 TD 뱅크는 "니가 좋아하는 피자는?"같은 개인확인 질문에 답하면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 가능하죠)

한국 은행의 개인 정보 디폴트가 홍길동이라 해외 살면 홍길동이 되는건지. 나는 결국 내 계좌를 내 계좌라 부르지 못하고 내 돈을 내 돈이라 부르지 못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해외 나올 생각이 있는 분들이라면, 필수적으로 지점을 찾아 이용폰/PC등록 서비스를 해제하고 나오시길 조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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