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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속에 따스한 캘거리...
게시물ID : emigration_35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광필(가입:2013-10-23 방문:1681)
추천 : 1
조회수 : 4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12/24 14:22:37

그저께 캘거리에는 약 25cm 이상의 눈이 왔습니다.

어제는 일이 없어서 나가지 않다가, 저녁 거리 사러 식당에 all wheel drive 차를 타고 다녀올때 별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었기에 별거 아니라 생각했는데요

오늘 회사에서 안전 회의 하자며 8시까지 오라 해서, 그나마 눈이 있으니...하며 평소보다 5분 이르게 7:15분에 출발했죠(보통 7:20에 나가면 45분쯤 도착합니다) 근데, 회사에서 준 밴이 안나가요.....집 드라이브 웨이를 나가자 마자 눈에 파묻혀서 차가 앞으로도, 뒤로도 안가네요....환장하겠네요

집에서 삽 들고 나와서 바퀴 앞뒤 눈을 다 치우고 조금 움직이면 또 눈에 파묻히고..또 파묻히고.. 20분인가 그러고 있는데 주변에서 사람들이 하나둘 삽을 들고 나옵니다..

차 옆에 눈도 치워주고 차도 밀어주고.."이머전시 콜 있는거 아니지?"하며 걱정도 해주고..

"눈길에 익숙하지 않아서 미안"하니까 "이번에 온 눈이 좀 쉽지 않은 녀석이야"하며 위로도 해주고... 3명이 나와서 나까지 총 4명이 눈치우고 박스 찢어서 바퀴 밑에 대고 밀고 한 결과 8시쯤 탈출했습니다.

일이 많아 오늘 11시간 일하고 저녁에 돌아오는데, 우리 집앞 cul-de-sac에서 또 차가 눈에 미끄러져 안나가요...와리가리 하는데 개랑 함께 산책하던 남자 하나가 와서 도와줄까 묻는데 뭐 박스 좀 깔고 하면 될거 같아서 괜찮다 하고 앞뒤로 와리가리....하는데 뒤에 차가 한대 멈춰서 기다리네요

그 사람도 도와줄까 묻길래 괜찮다고 하고 박스 깔아가며 와리가리 하니까 다행히 집에 올 수 있었습니다.... 그 분도 뒤따라와 파킹하길래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하니 그 사람이 "나 15번지 사는데 혹시 또 눈에 묻히면 자기 집 문 두드려라. 아들과 함께 나가서 도와줄께" 하네요

캐나다 라고 사람들이 다 착하기만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주변사람들을 돌봐줄 만큼 따뜻하고 여유가 있다 보니 이런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는듯 합니다...(오늘 지나가면서 미끄러지는 차 밀어주는 장면만 세번 봤어요)

다 이웃들인데 주변에 맥주라도 한캔씩 돌려야 하려나 싶네요...컬드삭 한 가운데 눈에다 묻어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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