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미술 체육 실과...
영어와 한 묶음으로 분류돼야 할 과목입니다.
헌데 엉뚱하게도 수학, 생물, 물리..
이런 과목들과 영어를 나란히 줄 세웠으니~
영어가 무슨 고등학문이라고
학생들에 이론적 체계부터 요구하고
또 그렇게 엄청 가르쳐서.. 아웃풋은 잘 안나오고..
물론 1세기 전으로 돌아가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토 히로부미 일당이 일본에서
영어 공용화를 주장하다 깨지고 난 뒤에,
논쟁에서 이긴 소수의 엘리트들이
서양의 시스템 즉 법전 과학이론 등등을
잽싸게 빼껴서 퍼트리는 방식으로
영어를 소화하자..
그래서 문법을 활용한 독해 중심의
학습이 자리잡았는데..
일제 때 그게 우리한테도 이식된 이후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등장해
영어를 공용 언어로 쓰고 있는
21세기에도 꿋꿋하게 그 잔재를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문법- 독해 중심의 학습은
반세기 전까진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학습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커다란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더욱 결정적인 해악은
문법을 활용한 해독 방식은
영어 습득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든다는 사실입니다.
한국어 배우는 외국 애들한테
문법부터 익혀서 그걸로 작문하고
말도 해보라면 머리가 터질지도 모르는데,
정작 우리는 학생들에 그렇게 압박하고 있는 중..
영어는 자전거 수영 배우는 거랑
거의 비슷해야 하는데, 이론만 잔뜩 주입하고
연습은 손발만 까닥까닥할 정도만 할애합니다.
그러니 10년 영어공부했지 않냐면서
말해보라 하는 건, 되레 잔인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 훈련에서 훈련으로
초중 때 배워야 할 영어는
체육과목과 아주 유사합니다.
체육을 잘 하기 위해 필요한 건?
감각적인 운동신경 만들기.
이론 안다고 축구 잘하는 거 아닙니다..
나중에 도움된다.. ?
순서를 뒤집어서 언어습득에 방해되는 건 어떡하나요..
이 내용을 잘 전달하시는 분(최종근)을
어제 찾았는데, 이 분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 과목 | 수학, 과학, 암호해독 | 영어, 체육, 악기 등 |
| 특징 | 사고 행위 | 운동행위 |
| | 자극에서 반응까지 시간 필요 고유 개념과 논리를 익혀야 문제 해결 | 머릿속 명령을 바로 수행해야 함 복잡한 사고는 운동 능력을 떨어뜨린다 |
그렇다면 운동(영어)를 잘하려면..
반복 훈련이 필요할까,
아니면 사고능력이 필요할까?
결론은 나와 있습니다.
"훈련으로 운동 능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에게
사고 능력만 잔뜩 주입하면, 말 못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 되풀이 된다."
언어의 99%는 소리인데
문법 독해 작문... 이런 사고 능력 향상에
많은 시간을 투입하고 자투리 시간에
말을 시키니.. 운동능력은 제자리일 수 밖에.
체계적 운동 훈련없이 긴 세월을
오로지 점수따기에 허비하는데 그 결과는,
대다수 아이들의 경우 점수조차 신통찮다. 당연하다..
물론 문법과 작문, 독해가 필요없는 건 아닙니다.
단 영어의 일부로서만 존재해야 합니다.
영어는 수학이 아닙니다.
1차적으론 기능 교과입니다.
기능을 갖춰야 가속이 붙습니다.
고로 영어 학습의 뼈대는 훈련에서 출발해
훈련으로 끝나야 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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