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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한국어 - 정서 및 사고방식의 차이??
게시물ID : english_118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sdjof33f3a
추천 : 1
조회수 : 105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9/22 14:11:09
영어를 10년이상 공부해왔지만 느끼는 것이
어릴 때부터 배우지 않은 이상
영어를 한국어와 같은 민감도로 느끼는 것은 아마 불가능하지 않냐는 것입니다.

언어에 대한 민감도.. 라는 말은 그냥 제가 편의상 지어낸 말인데요..
예를 들어 I love you라는 말이 있다면,
내가 과연 네이티브들이 이 말을 할 때 혹은 들을 때와 같은 똑같은 정도,민감도,감정의 깊이로 프로세싱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면 상당히 의구심이 들더라구요.

반대로 내가 누군가를 사랑해서 사랑해를 번역해 I love you라고 외친다면
이 말이 굳이 한국어로 풀이하면 '사랑해' 라는 것이라는 알지만
과연 내가 한국인으로서 전달되길 희망하는 그 정서나 메세지가 곧이 그대로 전달될까? 라고 생각하면 상당히 의구심이 드는 순간이 오더라구요.
물론 이건 한 가지 예에 불과하구요, 영어는 한국어와 100퍼센트 다르니까 이런 예는 너무나도 많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보통 영어는 한국어와 사고방식이 다르다 라고 말을 많이 하지요.
그 말은 아마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일 겁니다.
영어에는 한국어에는 없는 표현 방식이나 숙어가 많고 그런 언어의 패턴들이 아예 다르게 사고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겠지요. (물론 영어에는 없는 한국어만의 장점도 많구요.)

그런데 문득 든 생각이
이런 언어의 차이가 낳는 difference중에 사고방식 뿐 아니라 정서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고방식 뿐 아니라 아예 느끼는 방식도 다르다는 것인데요. 

영어뿐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언어를 공부하다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들었고
실제 외국에 살면서 그런 생각은 더 강해졌습니다.

보통 이런 걸 보고 정서가 다르다라고 하던데요.
외국에 나가면 한국인이 그리워지는 것도 물론 네이티브 언어가 안 되는 것에도 이유가 있겠지만
네이티브와 함께해서는 채워지지 않는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건 단순히 사고방식의 차이 뿐 아니라 한국인만의 독특한 감수성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리고 반대로 우리는 영어의 정서를 완벽히 이해하기는 정말 힘들구요. 
그래서 내가 그 나라 말의 사고방식을 완전히 아니면 어느정도 마스터했다 라는 순간이 오더라도
각 단어나 표현이 지니는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면 오해를 하거나 불러일으키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되게 만드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각 언어의 발음, 어휘, 숙어나 속담 등 그 언어 자체를 이루는 내적인 요소와 
(예를 들어, 한국어에도 뜻은 같지만 발음이 다른 단어가 많은데 그런 경우 그 단어의 느낌을 결정하는
것은 그 단어가 어떻게 발음되느냐 혹은 어떤 상황에서 쓰이냐일 것입니다. )
그 언어를 둘러싼 외부적 요소, 즉 민족성, 문화 등에 의해 각 언어는 아예 다른 감정 및 정서를 발전시키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가끔씩 외국인을 볼 때 아무리 무리없이 서로 대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이 사람은 정말 다른 외국어에 의해 새롭게 생겨난 다른 세상에 살고 있구나 
라고 느끼게 되는 순간이 종종 오더라구요. 아마 이런 이유로 국제 결혼이 어렵지 않은가 생각도 들구요.

물론 아무리 언어가 달라도 어쨌든 인간으로는 하나의 종 아래에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상식 선에서 이해하면 언어가 달라도 어쨌든 다 같은 사람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깊게 들어가면 확실히 외국은 외국이고 외국인은 외국인이다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오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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