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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벼룩시장 기억이 나면서 지금 상황이 안타깝네요,,(+벼룩시장의견)
게시물ID : fashion_1301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랑누나
추천 : 11
조회수 : 78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10/28 05:17:50
대전 벼룩시장 때 중고도서 판매자로 참가했습니다.
(제가 준비한 도서와 더불어서 여기저기서 기부해주신 책들 대리판매 같이 했습니다)
책 기부를 받는데 좋은 일에 동참하고 싶다고 다들 거의 새 책 몇 권씩 훌쩍 기부하고 가시고(판매자분들 중 많은 분들이 몇 권씩 챙겨오셨어요),,
어떤 분은 자전거 타고 오셔서 딱 봐도 귀해보이는 한정판 10만원이 넘는다는 세트 쓱 주고 가신 분도 계셨구요,,,
정말 그런 예쁜 마음들을 보니 이거 팔아서 나한테 들어오는 돈도 아닌데 따뜻한 마음 한 껏 느끼며 굉장히 기뻤습니다.
 
기부로 들어온 책 중에 영문판 책이 있었는데 어떤 아리따운 여자분께 까페에서 디피용으로 두면 있어 보인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 하며 권하는데 좋은 일에 쓰인다니 흔쾌히 그냥 사주셨어요;;;ㅋ
특히 한시간쯤 지난 후에는 재미있어보이는 책은 거의 다 팔리고 비주류 도서들이 남았는데 이것 저것 떠들어 보시다가 꼭 한 권씩은 그냥이라도 사고 가주시더라구요,, 아마 이번 서울 벼룩시장에 참여하신 분들도 그런 마음이셨겠죠,,
 
기부금도 저야 당연히 전액기부 했습니다,,전 책은 기부였고 대리 판매도 자원 봉사 개념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아마 30몇만원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10만원이 넘어가면 운영진분들과 옆에 계시던분들이 단체로 환호성과 박수를 쳐주셨어요ㅋㅋ
그러다보니 서로 누가 많이 냈냐고 얘기하고 어떤 분은 은근히 사비 몇천원이라도 더해서 만원 단위로 맞춰서 내시더라구요 ㅋㅋ
기부하신 금액이 몇만 몇천 몇백원 이런식으로 대부분 쓰여 있었습니다. 아마 들어온 돈 싸그리 긁어서 냈다고 생각해요.
(제가 좀 늦게까지 판매하고 정리도 늦어서 내면서 미리 내신 분들 금액이 좀 보였거든요;;)
서울에서부터 내려오셔서 악세사리 파신 분은 기부금 1등 하고 싶으시다며 오히려 사비 10만원 더해서 내시고,,,전날 서울에서 내려오셔서 숙박비며 교통비며 개인적으로 쓰신 돈도 많으실텐데 말이죠;;;
제 생각이지만 거기 계셨던 판매자분들 중에 이익금이라는 말 자체가 머릿속에 계셨던 분은 없으셨던 것 같습니다.

물품들도 생각해보면 우연히 같은 동네 인 것을 알아서 태우고 가게 된 다른 판매자 분도 집에서 입으시던 중고 옷들 친구들것까지 열심히 모아왔다고 하셨는데 보면 대부분 그런식으로 트렁크 하나 두개 분량의 짐이 전부였습니다,,(중고 옷 판매 하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특히 제 기준에 어린 남매가 같이 온 판매자 팀이 있었는데 뭔가 둘이 같이 이런 일을 하는게 귀여워서 흘깃 흘깃 봤어요 ㅋㅋ)

저두 고개 들 시간도 없었지만;;(여기저기서 잔~뜩 음료수 주셨어요~)
재능 기부 하시는 분들도 줄이 줄지 않는 것을 보니 고개는 한 번 드셨는지 모르겠네요,,가장 늦게까지 하시고,,
운영진 분들도 잔상 보이게 돌아다니시고 자원봉사 분들 가드 분들 판매자 분들 다들 좋은 일 한 번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고되지만 웃으며 임했던 것 같아요.
참 기억에 또 남는게 기부 물품이 많이 들어 왔었어요;; 저도 남은 책들 모아서 기부 물품 놓는 곳에 가져갔었는데 이것 저것 많더라구요
그래서 기부물품이 너무 많이 남았다고 여기저기 기부처 알아봤었어요 ㅋㅋ
(동화책과 제가 학습 관련 도서들을 많이 챙겨왔는데 대전 벼룩시장은 기부금을 독거노인분들 도와드리는 곳에 기부했기에 성향이 맞지 않는 것 같아서 복지관 등 다른 기부처를 알아봤습니다)

판매를 처음해봐서 재미도 있었고 뿌듯했고 너무기분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데,,,
이번 벼룩시장에 참여하신 분들은 다녀와서 슬픔과 분노가 많이 남으신 듯해 너무 안타깝네요,,,,
다음에 또 열리게 되면 이런 선입견들 때문에 다같이 예전처럼 순수하게 즐기지 못하게 될 까 걱정도 되구요,,,
그 업자들은 죽었다가 깨어나도 제가 느꼈던 그런 기분은 모르고 살겠죠,,,,바퀴벌레도 그 업자들 보단 깨끗하고 양심적일듯,,,,
손에 꼽는 몇 명의 이기심으로,,거기에 참여한 이 착하고 마음 좋은 많은 사람들에게 꽂은 비수와 상처들을 어찌해야 할까요,,,
 
그냥 짧은 생각으론 오유인들만의 축제를 다같이 하고 싶은 거라면
 
큰 틀은 공연 관람으로 짜고
 
재능 기부분들은 예전대로,,(사실 늘 가장 고생하시는 것 같네요 ㅠㅠ 저 전에 네일아트 해주시는 남자분 손목 나가는 건 아니신지 걱정됐어요;;)
 
물품은 전액 기부품으로 받고(기부품이기에 중고이던 새 상품이던 상관 없을 것 같아요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하나 둘 씩도 기부할 수 있기에 품목은 더 다양해 질 거라 생각해요) 운영진에서 판매 자원봉사자분들을 많이 모집해서 수익금은 전액 기부, 남은 물품도 취지에 맞는 곳에 전부 기부하는 것은 어떨까요,,(아니면 다른 지역 벼룩시장에 기부해도 될 것 같구요)
 
요리라고 불릴 만한 것은 식양청에 등록되어 있는 품목에 한하고,, 불가피하게 핸드메이드라면 식양청에 등록되어 있는분의 관리하에 만들어서 파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네요,,, 정말 누가 어디에 뭘 넣을지,,, 어떤 환경에서 만들지,,,모르니까요;;;
 
다른 핸드메이드 물품은 꼭 재료비는 받고 기부하고 싶으시다면 끝나고 영수증을 주고 재료비만 받아가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그리고 대전 벼룩시장은 너무 더운 날 야외에서 했더니 좀 힘들더라구요;;
 
차라리 미리 벼룩시장 참가자(구경 및 사러오실 분들)를 오유에서 신청받아서 신청 하신 분에 한 해(아니면 동반 1인까지) 입장을 하는 건 어떨까요,, 그러면 오실 분들 인원도 대략 짐작이 가능하니 행사 진행이 훨씬 용이 할 것 같아요,,
 
야외보다는 큰 실내 체육관이나 공연장 같은 곳을 대여해서 진행하면 어려울까요? (이런건 상식이 없어서 감이 안잡혀 허무맹랑한 소리인가 싶기도 하네요;;;)
 
이상 머릿속으로만 이러면 어떨까 혼자 생각해본 (생각은)짧은 (긴 글의)소견이었습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모두들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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