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벼룩시장만 참가해본 일반인 참가자입니다. (부스가 아니라 그냥 놀러다녀온...)
오로지 간장새우만을 목표로 해서 갔는데 11시 오픈이라 11시 3분에 도착했는데도 불구하고 도착했을땐
물건 수량보다 줄이 더 길어서 실패... 그래서 그냥 구경만 하고왔습니다.,
전 오전 타임만 딱 한바퀴 돌고 돌아온지라
'규모에 비해 장소가 너무 좁네...'
정도의 감상과,
'업자처럼 보이는 부스가 몇몇 있네.'
그리고,
'캔들 질이 다 왜이래ㅠㅠ;'
정도였습니다. 캔들은 주변에 부업으로 100% 소이왁스로만 하시는 분이 계신지라 계속 얻어쓰고 있어서 저런 생각을 하게 된거고...
사실 다녀와서 베오베나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저격글 등에서 보지 않았다면 어떤 취지의 벼룩시장인지 몰랐을겁니다.
그냥 오유에서 하니 한번 가봐야지, 정도의 마음으로 다녀왔거든요.
그런데 베오베 분위기가 이렇게도 험악하니, 놀랬습니다.
왜냐면 애초에 말은 벼룩시장인데 가끔 올라오는 홍보글이나 그런걸 보면 이미 업자수준의 고퀄 물건들이 많아서
전 부스 돌면서도 업자들 판매하는것 보면서도 그려러니 했거든요.
막상 가격 따져보면 인터넷 같은데서 파는거보다는 또 좀 싸고...사실 막 비싼 수준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는요.
베오베 글 다 본 제 의견은 결국 '필요악' 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물건의 퀄리티는 업자들이 좋았고, 그래서 사람들이 몰렸고, 돈을 많이 벌었고, 기부는 작게 했고, 이 사단이 났죠.
저격글들의 댓글들을 보면 원가공개, 인건비를 왜 붙이냐 등등인데, 사실 인건비를 빼고 재료비만 받으라는건... 어불성설이죠.
누가 참가하겠습니까? 저어어어엉말 좋은 취지가 있고 살림살이 좀 여유로운분 아니면 말이죠.
행성팔찌 12,000 원 가격 책정 하신것, 인터넷에서는 14,400원쯤에 파신다기에 그럼 저것보다는 싸게 팔자 해서 12,000원에 팔기로 했다고 했죠.
전 저 사고가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양질의 물건(직접 사진 않았지만 이뻤다고 들었습니다.)을 평소 시장가 보다 싸게 구매했으니
일반 소비자로써는 만족스러운 소비가 아니었을까요?
다만 여기서 문제는 오유 벼룩시장의 취지와, 기부금의 행방이겠죠. 10만원내고 10만원 더 내기로 하셨다죠?
이익금의 10% 내기로 한거니 일견 맞기는 하지만... 이미 5%내고 먹튀하려고 한 상황이니 욕먹어도 싸죠.
그리고 베오베에 올라오진 않아서 따로 찾아보진 않았는데... 그 인형뽑기로 인형뽑으신것 판매하신분은 기부 얼마나 하셨는지
혹시 정산 올라와있나요? 엄밀히 따지면 그분은 자기 취미로 한 인형뽑기의 인형들을 내다 파신건데... 가격이 싼편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따로 재료비가 있는것도 아니고 인형 뽑기 비용만 들었을건데, 아무도 지적안하시는것 같아서 이야기 해봅니다.
(설마 이제까지 기술을 익히기 위해 돈 들었으니 감해주자, 이런 이야기 하는분은 없을거라 믿습니다.)
아무튼, 오유 벼룩시장을 접자, 폐지하자. 이러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업자의 참가를 무턱대고 막기에는, 분별을 할 수가 없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업자는 '필요악'입니다.
참가자도 늘어났고 일반 개인 취미로 하는 분들은 절대 이 인원의 물량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방도를 마련해야겠지요. 그런데 사실 이 방도라는게, 운영진들의 고생을 요구하는 것들이 대부분일겁니다.
그러니 우리 다같이 해결 방법을 찾아보는건 어떨까요?
저도 물건별 기부 쿠폰 제도 이런걸 생각하고 직접 쓰다가, 제과 같은, 갯수 많고 단가 낮은건 답이 없겠구나 싶어서 쓰다가 삭제 했습니다.
한명의 생각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리 다같이 고민해봅시다. 박근혜같이 문제 생겼으니까 폐지! 이게 아니라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마련해봅시다.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