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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다운 점퍼 열풍에 거위는 산 채로 털이 뽑힙니다.
게시물ID : fashion_1374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햄스터볼
추천 : 10
조회수 : 1029회
댓글수 : 62개
등록시간 : 2014/12/24 00:09:59
http://m.navercast.naver.com/mobile_magazine_contents.nhn?rid=1377&contents_id=46766

링크 : 네이버 매거진 비건
다운 점퍼 열풍에 거위는 산 채로 털이 뽑힙니다.
  
'다운'이라는 검색어로 패게 글을 찾아봤는데 해당 내용으로 베오베까지 간 글이 있더라고요. 그렇지만 어제까지의 저를 포함하여 해당 내용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거란 생각에 같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글을 올립니다.

시간이 많은 분들께선 링크를 직접 읽어보시면 참 좋겠지만 요약을 하자면...

1 오리와 거위는 마취 없이 산 채로 털을 뜯긴다.
2 산 채로 채취한 털의 품질이 더 좋고, 살려두면 어느 정도까지는 다시 털을 뜯을 수 있으니 죽여서 뽑을 이유가 없다. 그들은 털이 자라면 다시 털을 뜯긴다. 털을 뜯기던 거위는 쇼크사 하기도 한다.
3 털 채취 과정에서 살점이 떨어지거나 하면 역시나 마취 없이 실과 바늘로 그냥 상처를 대충 봉합한다.
4  고기와 푸아그라만 생산하던 농장에서 부수입을 위해 털도 채취하여 판매한다.

오늘 새벽 우연히 '다운 깃털은 어떻게 채취하나요?'라는 덧글을 보고 같은 의문이 들어 검색을 해보지 않았더라면 저도 꽤 오래도록 이러한 내용을 몰랐을 겁니다.

다운 점퍼의 무서운 점은 소비자들이 만드는 법을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총 일곱 명의 지인에게 구스 다운 점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아느냐고 물었는데, 하나같이 죽은 거위에게서 뜯거나 양털처럼 밀어서 채취하는 거 아니냐고 하시더라고요. 심지어 저도 밀어서 채취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도대체 왜 잘못된 정보를 옳다고 믿고 있었던 걸까요?

견디기 힘든 추위 때문에 이미 다운 점퍼를 마련하셨다면, 동물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최대한 깨끗하게, 오래 입으시면 됩니다.

하지만 앞으로 구매 예정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구매 전에 해당 사항도 고려해주셨음 해요. 내가 이 구스 다운 점퍼나 이불이 없으면 이번 겨울을 보내기 정말 힘들까? 내가 살아있는 다른 동물에게 필요 이상의 고통을 주면서까지 꼭 마련해야 할 물건인가? 에 대해서요. 모르는 상태로 소비하는 것과 알고도 필요에의하여 소비하는 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린다고 뭔가 당장 크게 바뀌는 건 없을 겁니다. 거위들은 계속하여 몇 번이고 털을 잡아 뜯기고, 다운 점퍼는 팔리고, 기업은 돈을 벌겠지요.

그렇지만 어제보다 오늘 점퍼가 하나라도 덜 팔리면, 최소 몇 마리의 거위는 고통을 받지 않게 되진 않을까. 어쩌면 매일 조금씩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새삼 주변에 있는 생명들에게 감사와 미안함을 느끼게 되네요. 날은 춥지만 따뜻한 마음 잃지 않는 연말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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