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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도 덥나부다.
게시물ID : freeboard_10091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이짜
추천 : 2
조회수 : 15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8/01 0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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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윙~~거리며 날라다니는데.. 히매리가 하나도 없어보인다...

내 다리에 앉아서 침을 힘겹게 꽂으려다.. 더위와 습도에 젖은 실가락 처럼...흐물해진 침이 잘 들어가질 않는다.

그래도 살고자.. 풀린 눈으로 몇번을 시도해 보지만.. 침은 엿가락처럼 휘어질 뿐.. 살 안으로 들어오질 못한다..

그렇게 몇 번을 시도한 모기는 모든걸 채념한듯 다시 힘없이 윙..... 하고 어디론가 날아간다..


"이 불쌍한 생키!!!!"

그 모기의 모습이... 마치 나의 의욕없이 포기만 하는 나의 모습가 오버렙되어.. 욕이 나온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전기세 아끼고자 여름 내내 한 번도 틀지 않은 에어콘을 튼다.

드디어 내 방에 조금씩 시원한 냉기가 돌고... 

총기가 돌아온 모기가 윙!!~~~~ 하며 나에게 달려온다!!


"이새캬 힘내라!!!"


모기는 내 오른쪽 허벅다리에 앉아 힘차게 침을 꽂고 쭉쭉 빨아댄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모기도 쭉쭉 빨며 나에게 감사의 눈인사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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