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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께선 오늘의 유머 사이트가 어떻게 되었으면 하나요.
게시물ID : freeboard_10515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가이상한가
추천 : 0
조회수 : 1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9/08 18: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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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이 있습니다.

처음엔 아무도 없다가 하나둘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였고

여기가 좋다면서 자주 찾고

또 그러다가 입소문을 타며 점점 커집니다.

그렇게 그 광장은 이름을 갖게되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광장이 커지고 유동 인구가 많아지면서

광장에는 쓰레기를 버릴 곳이 필요해졌습니다.

또 불경한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치안이 불안해졌습니다.

그곳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곳이 계속 깨끗했으면 하지만

광장은 그저 침묵합니다.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습니다.

그저 오는 사람을 묵묵히 받아들일 뿐이고

떠나는 사람을 그저 보내줍니다.

광장은 모두를 사랑한다 합니다.

광장안의 불편한 쓰레기들

광장의 치안을 위협하는 불경한 자들도 사랑받아야 한다 합니다.

광장을 치우려 노력해도 광장은 너무나도 넓습니다.

광장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아직 그곳을 찾지만 정말 사랑해서 찾는지

아니면 그저 여기만한 다른곳이 없을 뿐인지도 모릅니다.

그곳을 방문하려면 이제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나를 지킬 무기를 들고갑니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합니다.

그곳은 좋지만 그곳의 사람들을 믿기가 어렵습니다.

가면을 쓴 자들, 타인을 해하려 하는 자들이 너무나도 쉽게 들어오고

또 쉽게 숨을 수 있는 곳.

정말 '그곳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남은 것인지

사람이 많아서 사람 찾아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광장은 아직 큽니다.

어쩌면 너무 커져서 쓰레기와 불안한 치안은 이제 사소한걸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은 서로서로를 의힘하고 무기를 들이대며

지저분한 쓰레기를 보고 지나칩니다.

그저 큰 광장일 뿐

이제 그곳은 아름다운 광장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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