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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서울 놀러갔을 때
게시물ID : freeboard_11578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타임리프
추천 : 1
조회수 : 33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1/14 13:07:26








나는 서울을 놀러간건 20살 때임 




처음은 혼자 놀러갔었음 





왜냐하면 징병검사를 받았는데 보류가 떠서 의정부에 있는 병무청을 가야했기 때문임




약간 촌에 살지만 서울로 가는 직행버스가 있어서 그걸 타고 나 대신 버스가 달려줬음





처음 서울에 도착했을때의 느낌  "웁!.." 




공기가 매우매우 탁하게 느껴졌음 처음에는 버스를 타야하는데 몇번 버스인지 



언제오는지 시간을 알려주는 led판을 보고 좀 신기했음 "오~"하면서 보고 



그렇게 버스를 타고 가는중에 마침 오유에서 벼룩시장이 열렸었음 



무슨 공원이었는데 기억이 안남 하여튼 거기에 먼저 도착해서 구경하고 나도 참가하고 싶었지만




일단 너무 비쌌음 정말 생각보다 매우 비싸서 구경만 하다가 나옴 




가져온 돈은 있었지만 병무청에서 나오는 차비를 보태서 놀 속셈이었으나 돈은 그렇게 빨리 들어오지는 않았음




그렇게 정처없이 떠돌다가 버스를 타려고 햇는데



서울에는 지하철이 있다는 생각이 팟! 하고 들어서 지하철역으로 들어갔음



들어가면서 '이런 곳에서 좀비가 나타나면 다죽겠다ㄷㄷ'




역을 두리번두리번 하고 있었는데 내 친구들 말로는 서울 지하철은 토큰?이 있어야한다고 했는데 



새롭게 패치된건지 자세히 안본건지는 몰라도 내 후불교통카드가 전부 해결해주었음




그렇게 드디어 지하철을 타는거야! 하고 가는데 



망할 반대편으로 가는 거였음 "ㅇ..이거뭐야" 하고나서 



얼른 내리고 의자를 찾아서 앉아있으니 



왠지 초라하게 느껴지고 모든게 귀찮아 졌음 그래도 다시 움직여서



말로만 듣던 홍대로 갔음 



가니까 막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음 가만히 서서 들어보는데 뭔가 




나는 음악은 좋아하지만 그냥 좀 별로라는 느낌이 들어 발을 옮겼음 



얼마안가서 무슨 담벼락에 철사?같은게 박혀있고 그림이 있었음 



작품인지 포토존인지 잘 모르겠지만 셀카봉도 없었고 일단 나는 못생겨서 사진찍는게 싫음ㅇㅇ




계속 돌아다니니 다리가 아픔 배도고픔 그래서 다시 지하철역으로 가려는데 버거킹이 보였음



내가 사는 동네는 kfc도 사라졌고 맥날도 버거킹도 스무디킹도 없음 그냥 다 없음 



롯리와 뜬킨도나스는 있지만....




그렇게 들어가서 메뉴를 보는데 알바생이 참 친절하다는 느낌이 들었음 뭐랄까 보기 좋은 느낌?



아무튼 남자답게 "저..저거주세요" "세트로!"



그렇게 와퍼를 받아들었음 매우크고 아름다워서 살짝 놀랐고 일단 패티가 뭐랄까 처음먹어보는 느낌이었음(사실상처음)




다먹고 나니 할게 없어진 나는 시무룩해졌음 




그렇게 나와서 걸으니 만화책 파는곳이 보여서 들어감.....




이것은 신세계였음 아니 신세카이였음 만화책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음 정말 놀라워서 뭐가 있나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므흣한것들을 구경했음 그러다가 만화책하나를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옆에 어떤 젊은 여자가 자기 친구한테 하는 소리가 들렸음



"역시 오타쿠들은 겉으로만 봐서는 모른다니까"



거기엔 그 젊은여자 둘 나 뿐이었음 갑자기 기분이 안좋아져서 책을 내려놓고 




그곳을 빠져나왔음"와장창!"



그 여자 생각이 났음 갑자기 분해서 



므아아아앙 하면서 지하철역을 찾아 들어갔음



동대문시장에 갔음 생각보다 할것이 없었음 무엇보다 다리가 뿌세질것 같았고 교회아주머니가 자꾸 말을 걸었음 




잠부터 자기로 하고 지하철역으로 갔음 엘리베이터에 사람들이 줄을 쫙서있는 것이 보였음 



이곳은 엘리베이터로만 내려가는줄 알고 나도 뒤에섰음 



그런데 이 익숙한 느낌은 뭘까 아줌마들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남자라고는 지팡이든 할아버지와 내가 전부였음




옆으로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상식적으로 이 좁은 곳으로 사람을 다 이동시키는게



말이 안되지 하며 걸어가는 사람들을 따라가니 역이 나왔음


  
그리고 지친몸을 이끌고 찜질방을 찾았음 



서울은 아니고 좀 벗어나면 동탄? 그전인가 기억은 잘안나는데 유명한 찜질방이 있다고 폰에 나와있어서



그리로 갔음 지쳐서 쉬고 있다가 혹시 잘못가는거 아닌가라는 불안감이 느껴져서




옆에 있는 여성분에게 "저기 혹시..."하며 휴대폰의 서울지하철맵을 건네는데




하는데 여성분이 이상한 소리를 내셨음 그건 흡사 수지의 "핫흥헿!" 하는 소리와 비슷했음




지하철에 타서 생각해보니 내가 번호를 따는줄 착각한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음 하긴 서울살면서 지하철 어디로 가는지 묻는사람은




많이 않으니까




그래도 친절히 설명해 주셔서 서울사람들은 그래도 착한 것 같다는 느낌이었음(길에서 길빵하는 분들빼고 ㅡㅡ)




그렇게 찜질방에 들어가니 정말 퍼져서 쉬었고 여기저기 싹싹 씻고 뻗어버렸음





서울을 돌아다니면서 한 생각은 '아니 대체 시내가 어디야?'하는 생각이었지만





그 넓은 곳이 전부 시내였고 건대의 술집 바둑판은 정말 무시무시했음



  

정말정말 힘든 서울 여행기였음 기억이 누락돼 생략된 부분이 많지만 대략적으로 딱히 뭐가 있진 않았던 것 같음





잘 모르는 혼자인 사람이 구경하기에는 뭐랄까 복잡하고 너무 넓어서 목표를 정하지 않으면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음 일단 좋았던 것은 서울사람들은 옷을 정말 신기하게 입는데 배꼽을 노출하는 의상을 입는 여성분들이 많았는데





이것 또한 신세계였고 이러분들이 좀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음 





변태로 오해 받을까봐 자세히는 못봤지만(사실상 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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