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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에 있는 사촌동생의 글인데 안타깝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11583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너츄乃
추천 : 2
조회수 : 22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1/14 22:27:20
교육부에서 집회 참여하지 않을 것. 
이라는 공문같은걸 받고 적은 글이 안타깝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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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적법하지 않습니까.  허리가 고장나 민중총궐기에 참여할 수 없어 이렇게라도 저의 소신을 밝힙니다.

 목적이 아름다운 것이라도 그 과정이 아름답지 못하면 박수칠 수 없는데, 어느 하나 바르지 못한 것을 두고 애써 모르는 척 하길 바라다니요. 

 저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합니까. 무기력함, 불의와 불평등에 익숙해지는 법, 간접 민주정치 제도의 패악, 대다수 어른들의 무능함, 말을 해도 듣지 않는 정부, 이민가는 법, 결국 남을 짓밟고 일어서는 법을 가르쳐야합니까.  징계를 받는대도, 채 일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교사 옷을 벗게된대도 나는 우리 아이들 앞에서 당당한 교사가 되고싶습니다. 

모두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고 스스로를 보호하며 나아가 약자를 보호해줄 수 있는 '교과서'에서 보던 바람직한 민주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게 돕고싶습니다.  나는 학생들에게 이상한 사상을 가르치고 청년들을 현혹시키고 있습니까?

 그런 것이라면 소크라테스처럼 사약을 택하겠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진리의 세계로 간다'던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말처럼 사약을 택하고 진리의 세계로 가겠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생활지도, 학급경영, 교과지도, 교무업무, 학부모상담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것 없으나 적법하지 않은 ㅇㅇ중학교 ㅇㅇㅇ가 되겠습니다.
출처 사촌여동생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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