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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소시민
게시물ID : freeboard_11584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란★
추천 : 1
조회수 : 4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1/15 00: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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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명박산성이 세워지던 날 광화문에 혼자 갔었다.
어느새 옆에 있는 사람들과 같이 김밥도 나눠먹고
물대포에 젖은 사람들을 위해 핫팩도 나눠주고
물도 나눠마시고 그렇게 밤을 새웠더랬다.  
그리고 첫차가 다닐때쯤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 길에
비둘기가 차에 치여죽는 걸 봤다. 농담같지만 정말로.

 
김광섭 시인은  비둘기가 사랑과 평화의 사상까지 낳지 못하는 쫓기는 새가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김유선 시인이 "김광섭 시인에게"라는 시를 통해 소외된 소시민은 더이상 없다고 말했다. 시청장장에서 팝콘 주워먹고 떠나버리는 이기적 소시민만 남아있을 뿐.

오늘의 나는 이기적 소시민이었다.

토요일도 일에 허덕거리며 겨우 월급받아 살아가는 ㅅ시민. 민중총궐기를 봐도 아...나는 출근해야하니까..
하는 마음으로 외면했던 나. 하루종일 정신 없이 일하다기 늦은 밤 퇴근 길에 광화문 소식을 들으며 울컥. 

그때는 나도 아무 생각 없이, 뭘 할까 어떻게 할까 고민 인하고 달려갔었는데
오늘은 지금이라도 광화문으로 갈까 생각하다가도
내일도 출근해야하는데...하는 마음에 다시 고개를 떨구는 나.

함께하지 못하고
이렇게 글만 남기지만...
마음만은 함께 하고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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