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릴적 6살정도? 아마 그날이 제가 기억하는 첫눈일 거예요. 그 때는 눈이 쌓여서 눈사람도 만들었거든요. 얼마 안 쌓인 걸로 기억.
초딩 저학년때도 한번 폭설와서 바가지로 눈 퍼다가 서로 뿌리고 그랬어요. 내가 살면서 눈을 가장 많이 본 날.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대전에 눈여행 갔더니 그 때 본 눈은 우습더군요.... 이게 예사란 말이야???????
고등학교 1학년 때 또 한번 폭설이 와서 눈사람을 만들어보았지.... 제 인생에 있어 눈사람은 딱 두 번 만들어봤습니다....
몇년 전에 부산에도 기적적으로 눈이 왔는데 0.2cm정도 쌓였을까? 눈 쌓였다고 학교 다 오후등교에 출근 미뤄지고 도로에 발 묶여가지고 눈때문에 출근 늦는다 온 회사가 난리났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부산에 눈이 얼마나 귀하냐면요 잘 보이지도 암않는 비 섞인 눈 있죠? 그거라도 한 5분 내리면 눈왔다고 난리임 ㅇㅇ
저번에 알바 가는데 눈이 겨우 땅을 덮을만큼 쌓였는데 어떤 졸라 쎈 아줌마가 인상 팍 쓰고 걸어가다가 아무도 안 밟은 눈을 보고 흠칫하고는 카메라 꺼내서 사진 몇장이나 찍고 막 두근두근하는 표정으로 눈 밟더라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이 조금이라도 쌓일라치면 온 동네 할배 할매 얼라들 다 나와서 눈 밟고 눈싸움이라도 해보겠다고 없는 눈 끌어모아서 눈뭉치 만들고 작은 눈사람 하나 만들어서 그거 집 냉동실에 얼려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눈 조금이라도 쌓인 날 베란다 내다보면 꼭두새벽부터 노인분들 나오셔서 막 돌아댕겨욬ㅋㅋㅋㅋㅋ
그리고 눈여행이라는 걸 가요. 타지역에 눈을 보러 가요. 그 여행은 눈을 보기 위해 가는 거예요. 하도 귀하니까....
그리고 제가 부산에 평생 살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부산 추워요.... 올해는 좀 따뜻한데 아무리 온화해도 겨울인데 어째 안 춥겠어요ㅜㅜ 이렇게 추울바에는 눈이라도 오고 춥지 싶어요. 너무 억울함. 추운데 눈은 안 오고 눈이 안 오니 타지역 사람들은 여기가 따뜻한줄 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