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일 배우면서 매일 혼납니다. ㅎㅎ
게시물ID : freeboard_12811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순살치킨
추천 : 1
조회수 : 26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3/01 22:06:10
목수 일을 배우며 일하기 시작한지 이제 3주쯤 된거 같네요.

매일매일 혼나며 하나씩 배워갑니다.

전혀 처음 해보는 일들이라 하는 일마다 실수 투성이네요. ㅎㅎ

어제는 목수 일 가르쳐 주시는 사장님과 함께, 사장님의 사촌 형님의 일을 도와드리러 갔습니다.

배수관 설치와 미장일까지 아침부터 오후 4시까지 쉬지도 못하고 일만 했네요.

소장이 되게 옆에서 조잘거리며 쓸데없는 걸로 트집잡고 신경을 건드려서 

사장님과 사장님의 사촌 형님 분도 신경이 날카로워 지셔서 전 그냥 조용히 시멘트만 날랐죠.

주말에도 못쉬고 오늘은 하루 종일 시멘트하고 돌만 옮기고 있으니 몸도 마음도 지쳤었는데요.

그래도 일 끝나고 사장님, 사촌형님분과 쉬면서 커피 타서 건네드리면서 고생하셨다고 두 분께 인사드렸는데 

사촌 형님분께서 "OO이는 아직 공정을 잘 몰라서 그렇지, 성실해서 좋네."라고 말씀하시네요. 

가족이 아닌 남에게 이름을 불리운 게 얼마만인지... 이유가 뭐든 칭찬을 받아본게 얼마만인지...ㅎㅎ

사장님도 "OO, 네가 더 고생이 많았지." 라며 격려해주시네요.

칭찬과 자기 이름이 불리운다는건 정말 신기해요.

물론 평소에도 이름을 자주 불리는 사람은 별다른 감흥이 없겠지만

저 처럼 가족 말고는 딱히 이름 불러줄 이가 별로 없는 사람은 

저렇게 이름을 불러주며 칭찬을 해주면 굉장히 단순하게도 체력이 방전되어 있다가도 힘이 난답니다.

어쨌든 아직도 실수 투성이라 혼나는 경우가 많아서 시무룩 할때가 많습니다만 ㅎㅎ

오늘도 장롱면허(1종 보통인데... 사장님께서 도대체 어떻게 딴건지 의문이라고 하셨습니다.)였던 저에게 운전을 맡기시고 

옆에서 계속 운전강의 + 운전미숙 지적을 하십니다.

출퇴근에는 운전으로 혼나고, 근무시간에는 일 실수로 혼나고 ㅎㅎ 혼나기만 하는 나날이라 하루의 4~5분의 1정도는 시무룩하지만

일이 흥미롭기도하고, 하나씩 배우는게 즐겁기도하고, 사장님께 감사하기도하고, 

저번주 주말에 일해서 좀 쉬고 싶기도 하고, 여러가지 복잡한 기분이네요.

내일은 다행히 마무리작업이라 일이 그리 힘들거 같지는 않네요. 오늘 너무 호되게 혼나서 내일은 덜 혼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칭찬도 들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힘이 좀 날거 같은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