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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은걸까? 내가 바보였나? 시간이 약은 아니더라.
게시물ID : freeboard_12958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단군의후예
추천 : 0
조회수 : 26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28 23:16:17

그 녀석을 만난 것은 2004년 모 영화제를 하던 지자체장의 자문을 해주던 때, 그 지역 영화사에서 우연히 만났던 조감독을 하던 덩치는 산만한 조카랑 동갑인 녀석이었습니다다. 영화제가 끝나고 여의도의 오피스텔과 자문하는 회사들을 왔다갔다하는 일상이던 그 해 1231.

그녀석이 찾아왔습니다. 자기는 영화감독이 꿈이라고 도와줄 사람이 나인 것 같아 염치를 무릎 쓰고 왔다고 했지요. 그 녀석의 용기와 정성에 그 녀석이 필요한 것을 해주마하며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신림동에 살던 그는 강남으로 이사 한 내 집에 매 주, 한 번씩 찾아오더니. 어느 날은 옆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그의 영화 제작에 대한 도움 요청에, 초기비용과 영화 투자제안서,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렇게 장문의 시놉시스를 만들어 주기도 했었습니다.

 

2006년 봄인가 허벌난인생? 이란 다단계 회사를 다니면서 비용을 만들고 있다던 그녀석이 어떤 아주머니를 데리고 집에 찾아왔었습니다. 다단계에 대한 일장 연설을 듣다고 보니 화가나서 쏘아붙이고 그녀석에게 잔소리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아줌마가 가고 나서 그 아줌마의 딸과 연애를 하고 있다고 하기에 응원의 말을 해주었던게 기억이 납니다.

그해 전세계약이 끝났는데 세를 빼주지 않아 집을 못옮기고 있던 11월에 그가 밤 11시에 찾아왔지요. 자기가 방을 구해놨으니 집을 옮기자고... 날이 밝으면 옮기자, 돈은 돌려받아야 너한테 줄수 있다고 거절을 했으나, 그는 자기 차에 내 짐을 옮기고 있었고, 도둑 야반도주하듯 차병원쪽으로 이사를 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두달 후에 사라지고, 그 집은 선월세 집이란 것을 알고 나는 돌려받은 돈으로 다시 이사를 하게 되고 그녀석 다시 보면 혼내준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몇 달 후 회사에 찾아와서 모 잡지사에서 주는 영화인상을 받았다고 잡지를 보여주는 그에게 지난 일을 묻기도 뭣하다 생각되서 그냥 축하의 말을 해주었는데, 그가 잡지사 인터뷰를 대신 작성해 달라고 하여 작성해 주기도 했었지요.

 

그리고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 또 사라졌습니다.

그를 다시 만난 것은 20109월쯤이었습니다. 민방위 교육을 받고 오는데 낯선 전화...그였습니다.

그는 일이 다 않되서 나를 찾아왔다 하데요.

돈이 조금후에 나온다고 3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하더군요. 바보같이 집을 옮기려고 모아둔 돈을 그에게 주었지요. 그가 돌려주기로 한 한달 후, 그는 전화를 하면 곧 간다고 하더니, 역시나 또 연락이 끊겼습니다.

집 계약은 끝나고, 그 돈으로 갈 곳을 찾다가 전세사기를 당해 오가지도 못할 때, 우연히 그가 세브란스 병원에 있다는 것을 알고 그에게 돈을 받아야겠다고 찾아갔답니다.

떡하니 1인실에 있는 그 녀석. 중간중간 병원을 나가며 곧 자기 아버지가 돈을 갖다 줄거니 자기 보호자를 해 달라고 했다. 어차피 갈 때도 없어서, 몇 일만이거니 했습니다. 중간에 병원을 나가 술집을 가서 이규석이라는 옛 가수와 술을 마시러 간다고 하고, 난 그가 잠시 늦는 건지 알았습니다. 아니, 믿고 싶었는지 모릅니다.어느날인가 그가 상을 받았다는 잡지사의 대기자란 사람이 병문안을 오기도 했는데, 그는 결국 뒷돈을 주고 상을 받고, 기사를 내는 그런 잡지사와의 거래로 일궈낸 것이었기도 했던것이었습니다. 영등포교도소에 그 즈음 크리스마스에 가수들 초청해서 공연을 하기로 약속이 되어있다고, 그래서 이규석도 만난거다 라기에 이녀석이 대체 무슨짓을 하는건가? 하던 그 어느 날 아침 의사가 보호자를 찾는다고 간호사의 연락을 받고 갔더니 그녀석이 조증이라고 우울증보다 무서운 병이라고 빨리 격리가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 하늘이 노랗더군요. 그녀석에게 병원비 계산땜에 아버지를 불르라 하고 오신 그의 아버지에게 상황을 이야기하니 절대로 그럴리 없다고,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 심지어 영등포 교도소에서도 공연이 걱정되서 찾아왔길래 취소가 맞고 그래야 피해가 최소화된다고 하니 나에게 욕을 하고 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전전날, 의사의 권고와 그 아버지를 설득해서 영등포교도소의 모 과장도 불러 한방에서 이야기하고, 그를 격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가 정신병원에 가면 한정치산자가 돼서 3000만원을 날리게 되지만, 그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어서 그의 링거에 마취제를 놓고 정신병원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영등포 교도소의 행사도 취소되고, 난 맨몸으로 거리에 나앉게 되었던 2010년 한겨울의 일이었습니다.

그 몇 일후 그녀석의 짐이 있다는 충무로의 인쇄소의 한구텅이 사무실에서 그의 짐을 정리해서 그의 아버지께 드리고 인쇄소 사장이 그에게 15억을 영화 만든다고 투자했었다는 말을 처음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인이 허벌난인생이란 다단계회사에 다녔다고 하더군요. 그림이 나왔죠. 그때 그 아줌마의 남편이구나.

혹시 몰라 연락처를 주었더니 몇일 후 그 아줌마가 만나자고 했습니다. 만나자 마자 들은 말은 교도소에서 언제 나왔나요?” 였습니다. 그 녀석이 그 아줌마를 통해 투자를 받고 영화가 못들어 가니 내가 돈을 횡령해서 교도소 갔다고 둘러댄 것이었고, 그 아줌마에겐 딸이 없었으며 , 결국 아줌마랑 그 녀석이랑 불륜이었다는 것을...

하늘이 노랗다 못해 까매지더라구요. 그때 아줌마가 우리집에 찾아왔는데 이사가버렸다고..

그래서 오밤중에 이사하자고 한거였구나....

화가나서 후배인 변호사에게 찾아갔더니, 정신병자는 소송대상이 못되니 포기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녀석 아버지에게 전화했더니 정신병원에서 보냈다고, 저보고 그녀석 음해하지 말라더군요. 당했던 걸까요? 정신병인것처럼? 그럼 의사도 속았던 걸까요?

그녀석에게 마지막 메일을 그때 보냈습니다. 언젠가 네 이름이 세상에서 내가 보게 되면 너란 놈 스스로 목숨을 끊을만큼 비참하게 해주겠다고..

그녀석 수신확인을 했더군요.

그리고 5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그리고 제가 만든 무엇인가를 외국하고 큰 금액으로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 녀석은 지금 잘 살까요? 또 누군가를 이용해 먹고 있을까요?

베오베에 정신병 관련글이 있어서 옛 생각에 끄적여 봅니다.

 

X일 너란 놈이 이곳에 오게될 확률은 거의 없겠지만, 혹 이글을 보게 된다면, 네놈한테 해주고 받은건 배신감과 파산과 노숙밖에 없구나. 그래도 포기않고 살았고, 네놈이 살아서 후회란 것을 느끼게 된다면 그건 나를 보고서라고 생각해야한다 생각해서 처절하게 살아왔다.

이미 용서란 의미조차 모르게 너란 존재에 대해 까마득하게 잊고 살았는데, 참 많이 아팠었나 보다, 다른 글로 해서 네놈을 떠올리게 되는걸 보니,

어디서 살아간다면, 남에게 아픔주지 말고, 네 스스로 땀흘려 돈 벌어 살아라. 네 아버지가 네놈한테 꼼짝 못하는게 네놈이 투자금 횡령해서 집 사준거때 문이란거 다 들었다. 너란 놈땜에 한집안은 거덜이 났고, 난 자살을 하려했었지. 그래도 살게 되더라. 살았다. 살게 되더라. 그리고 그래서 네놈이 무엇을 잃었는지 곧 보게 될거야.

 

#오유여러분. 컨설팅을 한다는 넘이 그렇게 바보같이 당하고 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그녀석 걱정을 했었더랍니다. 바보되는거 순간이에요. 그래서....조심하세요. 사람에 대해서.....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사랑하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처 바보같이 조카같아 챙겨주던 놈한테 당했던 사기에 ... 그리고 오유인들에게 이런일도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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