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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저 술마시고 집에가다 괜한 짓 했나봐요 ㅜ.ㅜ 너무 미안..
게시물ID : freeboard_12963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물의유머
추천 : 1
조회수 : 29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3/30 00:16:40
강남역에서 술마시고 사당방면으로 2호선 타고 집에 가려다가 빈자리 찾다가 어떤 한칸에 노약자석에 아무도 안 앉아 있길래 타려는데 앞에 바닥에 쓰러진 할아버지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112에 신고하고 119에 신고하고 어쩌지 어쩌지 이러는데 119에서 일단 쓰러진 분 들러서 내리라길래 방배역에서 내렸거든요....

들어서 내리다보니 그냥 만취하신 할아버지... 갑자기 깨셔서 뭐하는 거냐고... 혼자 들기에 벅차서 옆에 분들 도와달라 그랬는데 도와주신 분들한테 민망 ㅜㅜ

거기에다 112 불러서 오신 경찰관분들한테도 민망... 119 불러서 오신 소방관 분들한테도 민망... 깜작 놀라서 오신 지하철 관리자 분들한테도 민망...

이중에서 제일 미안했던 분들은 선뜻 도와주신 분들에게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안그래도 막차 가까워서 탄 열찬데 내려서 도와줬는데 알고보니 그냥 만취자라.. ㅜㅜ

그냥 다들 ㅜㅜ 너무 미안해요.... 제가 너무 술취해서 판단 못하고 오버했어요.. 흑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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