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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츤데레 중학생 스쳐지나간 이야기.
게시물ID : freeboard_13088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디뭐하냐
추천 : 0
조회수 : 25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25 19:44:25
오늘 점심 즈음에 밥 해먹기 싫어서 골목에 있는 식당에 꾸물거리며 걸어가는데 마침 하교시간과 맞물려 우르르 몰려나오는 중학생들로 골목이 활기찼다.

음...좋은 시절이구나.

해맑게 울려퍼지는 높은 톤의 웃음소리.
학원 가기 전 간식 사먹자며 돈을 모으는 아이들, 피씨방 가자는 아이들, 숙제하기 싫다며 푸념하는 아이들 사이로 찌릉찌릉 소리와 함께 내 뒤로 자전거가 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골목을 메운 아이들로 인해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는 자전거. 덕분에 자전거에 탄 두 아이의 대화가 또렷하게 들렸다. 

"야... 너 좀... 살찐 것 같다?"
"아 뭐래. 내린다! 내릴거야."
"야! 넘어지니까 허리 꽉 잡으라고."

어휴 말만 들어도 설레네ㅋ 나도 모르게 광대가 솟아오르며 학교 끝나고 데이트 하나 싶었는데

아차... 우리 동네 중학교 남자중학교. 
내가 미안해. 목소리가 미성이라 헷갈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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