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지문날인반대
게시물ID : freeboard_13153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分福茶釜
추천 : 0
조회수 : 29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18 17:47:10

베오베 '부산의 상남자'라는 제목의 글을 보고 놀랐습니다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44659

어린이 지문등록이라니 조금 섬뜩하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주민등록증에 지문 날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문 채취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만

개인의 지문이나 기타 생체 정보를 국가가 수집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무서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지문 채취의 가장 큰 목적은 범죄자 색출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인데, 열 손가락 지문 채취를 하지 않는 수많은 나라들에서도

범죄피의자 검거는 무리없이 잘 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편의만을 위해 모든 사람을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한다는 건 상당히 기분 나쁜 일입니다

지문 날인을 하지 않고도 우리나라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주민등록증 대신 여권을 휴대하고 다니는 것입니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지만 은행에서 운전면허증을 제시하면 주민등록증을 요구하곤 했는데

면허증도 엄연히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입니다


지문날인반대연대라는 곳을 참고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finger.jinbo.net


좀더 깊이 생각해보면 우리는 국가와 계약을 맺은 상태입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자유를 누릴 수 있고 교육, 노동, 납세, 국방의 의무만 지키면 국가는 국민이 적절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애국'이란 국가가 그러한 서비스를 만족스럽게 제공했을 때 저절로 생기는 것이지, 그것이 국민의 의무도 아니고 국민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하는 마음도 아닙니다

만일 애국심이 없다면 한국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직 머릿속은 봉건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일 겁니다

월드컵, 올림픽 같은 국가대항전이 열릴 때마다 대~한민국 응원하면서 그게 애국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해외에서 열리는 스포츠 경기에서 우연히 한국 국적을 가진 자, 혹은 교포가 활약하면 기뻐하고 응원하고 그들이 한국 스포츠의 우수성을 세계 만방에 알렸다고 자랑스러워 합니다. 비단 스포츠 뿐 아니라 어제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을 두고도 '한국인 최초로...' 같은 기사가 많이 떴죠

그러한 예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우리 민족의 우수성' 운운하는 지경에 이르면 저도 모르게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 오릅니다

뿌리깊이 박힌 열등감 표현과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애국심이란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고 국가가 고안해 만들어 민중의 머릿속에 심어놓은 것입니다

애국, 그딴 거 억지로 할 필요도 없고 그저 자기 할 일 성실히 하며 타인에게 피해 주지 않고 자신이 누릴 자유와 권리 편하게 누리면 상호 이해 관계가 상반되더라도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어느 소녀 연예인이 안중근 모른다고 무식하다느니 노래 춤 배운다고 반드시 알아야 할 역사 교육을 등한시 했다고들 하던데, 그런 말 하는 사람들도 그런 비판할 자격이 없는 것이, 그가 동학농민혁명군 토벌하러 다녔고 '동양평화론'에 이토 히로부미를 쏜 이유에 '한국과 일본 사이에 경쟁이 끊이지 않고, 살육이 그치지 않는데도 태평무사한 것처럼 천황을 속인 죄, 일본 천황폐하의 아버지인 태황제를 죽인 죄' 때문이라고 썼다는 사실은 모를 것입니다


사실, '국민'이라는 단어도 웃기는 개념입니다

수많은 상반된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국가에 의해 가족의 삶이 망가진 예가 허다하게 많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습니다  (마침 오늘이 5.18이군요)

모두가 하나가 될 수도 없고, 만일 모두가 하나가 된다면 그것은 악의 집단이 될 것입니다 무솔리니는 '국가가 유일한 목적이자 실제'라고 했지요

민족이라는 개념도 구체적 실체가 없는 모호한 것이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