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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것?
게시물ID : freeboard_13235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곤충기
추천 : 1
조회수 : 2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6/04 0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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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

어렸을 때는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기준을 새웠었다.
 - 20세 이상
 - 세금 납부 & 경제활동
 - 일상 생활에서 누군가에게 종속적이지 않을 때.

지금 나이가 30대인데, 아직 어린 애 같다. 
친구들 만나면 장난 치고, 도망 다니고... 특히 맥주나 음료수 마실때 목부분을 강타하고 나서 도망갈 때의 짜릿함은 말 할 수 없는 기쁨이다.

아버지의 일상도 이랬을까?

아버지는 28에 결혼해서 부양해야 하는 가족을 만들었다.
인간도 동물이기에 삶의 순리를 지키기 위한 결혼으로 보여진다..(연애 결혼히 아닌 중매(?) 정약은 아니고.. 그냥 집안끼리의 의사 결정) 아마... 아빠는 그 순간부터 아직은 내가 보유중인 젊음을 포기 한 것 같다.

일하고.
놀아주고.
들어주고.
맞춰주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사귄지 벌써.... 한 6년은 가뿐히 넘는 것 같다.

교재하고 있는 아이의 나이가 나와 동갑이라서 문제가 많은 것 같지만, 애써 모른 척 하고 지내고 있다.
아마... 무서워서 일 것이다.
내가 본 아빠의 삶 / 현재 나의 삶

무엇인가를 얻기 위한 포기
이론상 무엇인가는 가족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내가 가족을 갖는것, 나의 아이가 생기는 것에 대한 의미를 적확하게 이해 못하고 있다.

그저 눈으로만 보아온 아빠의 인생이 스처지나가기 때문에 두려움이 앞서는 것 같다.


친구들이랑 치맥이나 하러 동네 근처로 약속 장소 잡고 나갔는데.. 멀리 있는 테이블에 앉아있는 50~60대 아저씨들의 모임.. 그중에는 아빠도 있었고 친구들 사이에서 편하게 있는 것 같아 일단은 멀리서 지켜보기로하였다.

아빠 친구분이 맥주 들이키는데... 아빠가 친구의 목을 친다.
주위 사람들이 웃으면서 아빠에게 손가락질을 한다. '넌 아직도 그 버릇 못고쳤네 하하'



무엇인가를 얻기 위한 포기가 아니었다.
아빠는 무엇인가를 얻기 위한 자재를 택한 것이었다.

어제 여자친구를 만나서 이야기 했다.
결혼 날자는 잠정적으로 2년 뒤로 하기로 했지만.. 계속해서 아빠의 웃는 얼굴이 떠오른다.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번도 못한 말이다. 사실 별로 가슴에 와 닿을정도로 해당 문구를 이해하지도 못하였다.
이제는 이해를 하였기에 말하러 가야겠다..

출처 나를 알아가는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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