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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개막식 감상평.
게시물ID : freeboard_13415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러브액땜얼리
추천 : 0
조회수 : 5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06 15: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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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개막식 감상평.

1. 군무나 딱딱 맞는 합이 나오지 않을까 했던 추측이 얼마나 단순한 생각이었는지 알게 됐음. 애초에 브라질 사람들을 한군데 모아서 집단주의 체조를 시킨다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을뿐더러, 불필요한 일이었음. 

운동장에 풀어놓고 그냥 자기네들끼리 막춤 추고 놈. 줄 맞추는 거? 그런 것도 없음. 북경올림픽이나 북조선 아리랑체전 비슷한 전체주의 매스게임이 통하기에는, 이 나라는 너무 자유스러운 기질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음. 아니,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 자체가 없는 사람들임. 그냥, 뤠츠 고 파리~~~

2. 또 한가지 인상 깊었던 것은, 입장식 때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 사람들의 존재임. 올림픽을 국가 대 국가가 모이는 국가체전으로 생각했던 고정관념을 시원스레 깨 줌. 국기 없이 개인으로 입장하는 단 몇 명의 사람이 이 전체구도를 다른 틀에서 생각할 기회를 줌. 국가를 넘어서는 개인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 큰 기획이 필요한 것이 아님. 성찰과 반성을 위해서는 '한 줌의 도덕(아도르노)'만 있으면 됨. 6천만 난민을 대표하는 난민팀도 감동적이었지만, 개인팀이 (개인적으론 ㅎ) 인상적이었음.  

3. 개막식은 그냥 브라질 사람들끼리 나와서 춤추고 노는 바람에 (ㅎㅎ), 각나라가 준비한 각국의 옷을 입장식 때 구경하는 게  그나마 볼거리였음.ㅎ 독일이 비교적 앞 순서로 입장하기에 이상해서 찾아봤더니, 포르투갈어로 독일이 Alemanha 임. 뜻밖의 선두ㅎ 개인적 취향으로는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가 좋았음. 영국과 프랑스는 멋스럽게 편해 보였고, 이탈리아는 단순하면서도 세련되었음. 개인적으로 꼽는 베스트 드레스 팀은 독일인데, 배색이 좋았음. 어두운 계열끼리 배색 되었는데 신기하게 세련됨. 이게 어려운 게, 조금만 배색이 잘못되어도 동네아저씨 패션이고, 잘 되면 휴고 보스이고 그럼. 

한국 단복도 세련된 편이긴 했는데, 비슷한 컨셉(네이비 자켓+흰 바지)의 나라가 너무 많았음.(미국도 타미힐피거 느낌ㅎ). 민속 의상을 입고 나온 나라들이 대체로 멋져 보였는데, 한국도 한복을 입었으면 어땠을까 함. 개량보다는 전통에 더 포인트를 둔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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