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고르다가 쥐치가 보이길래, 문득 옛날 생각이 나네요.
국딩(초딩) 때 먹었던 쥐치포는 진짜 한마리가 통째로 만들어 졌다는 느낌이 드는 그런 쥐치포들이었거든요.
가운데쯤에 하얀 등뼈가 쭉 이어져있고, 간간히 지느러미가 그대로 있던것도 있고.
어렷을땐 그 등뼈라든지, 두꺼운살집이라든지. 그런게 참 먹기 힘들다고 생각햇었는데.
물고기 한마리를 눌러서 만들면 나오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그런 쥐치포였어요.
구멍가계에서 오징어보다 월등히 싸던 그 쥐치포. 더 좋은 오징어 먹지 왜 쥐치포 같은걸 먹냐고 어른들이 말씀 하시던 그 쥐치포가.
지금은 금값이네요.
백화점에 옛날쥐치포라고 있길래 봤더니, 가격만 10만원대. 열뎃마리 들어있는거 같던데.
마트같은곳에 있는 쥐치포는 쥐치살을 몇겹으로 붙혀서 만든거라 가격은 싸도 옛맛은 안나네요.
문득 옛 생각이 떠올라서 주절주절했습니다.
- 잠깐 옛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온갖 잡동사니가 가득했던 학교앞 문방구.
하루에 한가지씩 먹어도 평생 못먹을 간식거리 종류를 자랑하던 철탑 사거리 구멍가계.
학교끝나고 먹던 30원짜리 떡볶이
다시 보고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