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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글들을 회고하며 느낀것
게시물ID : freeboard_13488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양이빵
추천 : 0
조회수 : 16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12 12:16:51
밥먹고 시간이 남아 뻘글 올려 봅니다.

어제 자동차 관련 카페에 가입하려고 접속했다가, 과거에 활동하던 몇몇 모임들-지금은 휴면 카페-에 올라가있던 제 사진들과 글들을 보게 됐어요.


십수년 전. 학생과 군인을 오가던 시절.

푸릇푸릇한건 좋은데 참 개념도 없고. 글도 장난 투성이이고.
요점마져 정리못하던 과거를 참 많이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오그라진 손발을 펴느라 한참의 시간을 소모해야 했습니다 =_= 

지금도 엄청나게 나아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그때보단 나은 멘탈을 가지게 되지 않았나 싶어요.



제 자신이 봐도 전 정신연령이 많이 미숙한 아이였던 것 같더라구요.

최대한 객관적으로 봐서, 정신연령이 실제 나이보다 7살정도 어리지 않았을까...싶을 정도.



자기밖에 모르던. 그러나 자기표현도 못 하던. 
연애에도 서툴어 상처가 뭔지도 모르고 아픈말 행동만 골라 하던 자신.

앞날 같은건 생각지도 않고 그저 코앞에 있는 좋은 것들에만 매진하던 자신이 지나가면서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죠.



사람마다 여러 성격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전 뒤지게 굴러봐야 조금씩 자라나는 성격이었나 봅니다.

살면서 참 많은일을 겪고 힘들어 봤지만,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그저 미숙한 자신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하나뿐일 것 같아요.


"버텨라" 라구요.



아무리 결정적인 조언을 해 준다해도 그 멍청함은 어디로 안 갈 테니까요.
간절함이나 절박함이 없던 과거의 나태함을 이길 수 있는건 그저 이뤄내야겠다는 강한 목표의식과 어려움에서 온 강한 멘탈뿐이 아닐런지.



사람들 앞에 서면 말까지 더듬으며 머릿속이 하얗게 타버리던 소년이 직장일 하며 결혼해서 아이아빠가 돼있단 사실이 제 자신도 신기할 따름입니다.

딸아이는 좀 더 세상의 넓음과 누릴 즐거움이 많다는 사실을 일찍 일깨워 주려구요.
아빠가 알던 편협한 세상의 크기를 빨리 깨고 좀더 높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고 싶어요 


커가는 딸아이를 보며, 앞으로는 수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며 바닥에 한조각씩 버려왔던 희망과 긍정. 그리고 새로움에 대한 갈망을 다시 회수해가고 싶은 맘입니다.





지금에서야 느끼는 일이지만, 후회되는일 몇가지는

첫 장학금을 탔을때 좀 더 이기적인 자신이 되었어야 했는데.

그리고 해외여행을 5년만 빨리 했더라면-

정도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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