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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매뉴얼의 화장실 대피에 대한 반박
게시물ID : freeboard_13511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jjman
추천 : 6
조회수 : 68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13 22:16:30
어제 지진이후로 지진 대피매뉴얼이 많이 돌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지진시 화장실로 대피하라는 말을보며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대피매뉴얼의 화장실에대한 이야기 중에서
화장실이 안전한 이유는 파이프가 있어서 튼튼하다
좁기때문에 벽이 쓰러져도 지지가 된다는 이야기를 근거로 화장실이 대피공간으로 좋다고 이야기 합니다.

위의 근거에 저는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첫번째로 반박하는 것은 파이프덕분에 구조적으로 더 안전하다는 내용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아르바이트를 할때 아파트 등의 건축현장에서 일했습니다.
특히 슬랩에서 전기배근을 하며 봤던것이 설비파이프였습니다.
파이프가 구조적인 역할을 하서 튼튼하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파이프는 다수가 pvc계열입니다.
댜피근거로 이야기하는 튼튼한파이프는 아마도 스틸파이프겠죠.
이는 주로 외국(특히 미국의 목조주택)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용하는 pvc계열파이프가 구조적인 도움이 될까요?

두번째로 반박하는 것은 공간이 좁기때문에 안전하다는 내용입니다.
제가 일하며 봤던 화장실은 2면 혹은 1면이 조적벽체이었습니다.
조적이 무엇이냐?
벽돌을 쌓아 만든 벽돌입니다.
시멘트바르고 벽돌 쌓고, 시멘트 바르고 벽돌쌓고..
당연히 대부분 무근조적(철근없이 벽돌만 쌓는 구조)입니다
지진에 의해 집이 흔들릴경우
인장력에 의해 벽체가 유지되어야한는데,
인장력을 담당하는 철근이 없다는 것은 크게 위험합니다.
예전에 모 대학교에서 조적벽체가 쓰러지면서 수강중이던 대학생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무근 조적벽체는 구조적으로 완전치 못한 구조물입니다.
어쩌면 조적벽체가 아닌 목조벽체인 외국(미국의 목조주택경우)에는 적합한 대피공간이 될 수 있겠습니다.
  
저는 비록 건축전공이 아니라 토목전공이기에 요즘 건축트랜드와 건축에대한 전문지식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역시 콘크리트, 구조, 내진 등을 학부수준으로 배운 사람으로써
요즘 떠도는 화장실 대피 설은 외국에는 적합할 지 모르나
국내에는 화장실로 대피하는 것이 더욱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몇글자 끄적였습니다.

저는 전공자가 아니기에 틀릴 수 있습니다.
혹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건축전공 혹은 관계전공지식이 풍부하신분께서
이 글을 읽어보시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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