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정기 연재 입니다
* 적당한 게시판을 못찾아 아직도 고민중입니다. 영어게는 더이상 붙어있을 명분이 없네요 그래서 당분간 자게에 서식하겠습니다
* 모바일 배려가 안된 글입니다... 제가 능력이 없어서 모바일은 어떻게 해야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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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연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개강하고 나니 하는일 없이 바빠서 힘드네요

술도 마시고, 학교 행사 참여도 하고....고학년인데도 그런짓 하려니 체력이 달립니다 ㅜㅜ

그럼에도 짬을 내고 글을 썼어야 하는데

사실 제 연재글 특성상 인기를 끌기 어려워서 저도 크게 흥이 안났던게 문제네요

혹시 제 글을 기다리신 분이 있다면야... 죄송합니다 ㅜㅜ

그래도 시험기간 시작하기 전엔 하나쯤은 올려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에 한 편을 또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내용은 정말 쌩 문법적인 내용이고 올렸던 외전들보다 재미가 없습니다(외전도 사실 그닥 재미가..)

그래도 잘 봐주세요

오늘의 내용은 명사 제 1변화 입니다

아 위에도 썼지만 이번편부터 자게에 잠시 서식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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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서론 - 라틴어 명사와 어미변화 그리고 격

이전편에서 문법에 대해서 간단하게 개괄적인 내용을 다뤘습니다.

간단히 복습을 하자면 

명사나 형용사에는 성(gender), 수(number), 격(case)이 있습니다.

성(gender)은 아시다시비 성별을 의미합니다. 

남성명사 여성명사 중성명사 세 가지로 나뉘고 있고, 이에 따라서 문법적으로 조금 달라집니다. 

수(number)는 복수인지 단수인지를 나타냅니다. 역시 복수냐 단수냐에 따라 어미 변화가 달라집니다.

격(case)은 그 명사가 문장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결정합니다. 주어인지, 목적어인지 등등이요. 

이번 시간에 주로 다룰 내용이므로 뒤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라틴어는 굴절어라서 어미가 변화한다고 했습니다.(지난 글들에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명사 한 단어를 외우려면 기본적으로 12개의 어미를 외워야 합니다

라고 알려드렸었는데

다행이도 이러한 어미 변화에 일정한 규칙이 있습니다.

또한 규칙이 서로 비슷한(어미 변화가 비슷한) 것들끼리 묶어서 분류를 해놓았습니다

1군(제1변화) 부터 5군(제5변화) 까지 5개의 분류가 있으므로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제1변화에 대해서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5.2.1 명사의 격

음... 우선 격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라틴어에서는 총 6개의 격이 있습니다.

라틴어가 속한 인도유럽어족은 8개의 격을 가지고 있었으나 

라틴어는 8개 중 2개가 나머지 6개에 흡수되어 6개의 격만 남게 되었습니다.

라틴어 첫걸음 책에서는 

“격에 따른 어미에는 우리말 조사가 함축되어 동사에 대한 보어 역할이 정해져 있다”

라고 서술되어 있는데

아마 저 표현이 가장 잘 정리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즉, 한국어를 예시로 들면

꽃이 / 꽃을 / 꽃에게 / 꽃의 / 꽃에 의해

이렇게 조사가 붙은 자체가 라틴어에선 격으로 나뉘어 있고

그에 따라 역할이 정해져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즉, 조사랑 결합된 형태가 단어에서 어미변화로 나타난다는 것이죠

6개의 격은
주격(nōminātivus)
속격(genitīvus)
여격(datīvus)
대격(accūsātīvus)
탈격(ablātīvus)
호격(vocātīvus)
가 있습니다.
순서대로 살펴보도록 하죠
1. 주격(nōminātivus)

주격은 말 그대로 주어의 역할을 합니다. 또한 으뜸꼴로써 기본형의 모습입니다.

사전에서 단어를 검색할 때에는 주격으로 찾아야 합니다.

(다만 인터넷에 있는 사전들은 그냥 검색해도 무슨 단어의 무슨격 이런식으로 나오긴 합니다)

의미는 ~은(는), ~이(가), 입니다. 어려울 게 없죠?

2. 속격(genitīvus)

속격은 한국어에도 있는 개념으로 ‘~의’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식이나 종속적인 의미를 가질때 씁니다.

이 격 역시 으뜸꼴로 사전에서 검색했을 때 주격 옆에 표시해줍니다.

그 이유는 주격과 속격을 같이 표시해줘야 

이 단어가 어떤 변화에 속하는지(몇 군 명사인지) 알 수 있고, 그에 따라 어미변화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여격(datīvus)

여격도 한국어에 존재합니다. 기본적인 의미는 ~에, ~에게/~께 정도의 의미입니다, ~에서 의 의미로 쓰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행위의 방향을 의미하고, 간접목적어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4. 대격(accūsātīvus)
대격은 ‘~을/를’이라는 의미의 격 입니다. 직접목적어 라고 아시면 되겠습니다. 행위의 대상이 됩니다.

5. 탈격(ablātīvus)

가장 어렵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로부터, ~에 의해서 정도의 의미를 가집니다. 

부사적인 의미나, 시간, 장소를 나타내거나, 멀어지는 방향을 나타냅니다. 

원래 있던 2개의 격이 탈격으로 흡수가 많이 되어 정말 복잡해졌습니다. 

다만 탈격은 주로 전치사와 함께 쓰이므로 전치사를 보고 의미를 알 수 있기도 합니다.

http://latina.bab2min.pe.kr/xe/ClassicLatinAblative 여기에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6. 호격(vocātīvus)

~여! ~야! 와 같이 누군가를 부를때 쓰는 격입니다.

명사 제2변화를 제외하곤 주격과 모습이 똑같아서 공부할 때 어미 변화표에서 생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이사르가 암살될 때 했다는 명대사 "브루투스 너마저!" 의 라틴어 대사

Et tū, Brute? 에서도 Brutus라는 명사가 호격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격은 이정도가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명사 제1변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5.2.2 명사 제1변화

Fīlia, stēlla in terrā puellae fortūnae viam mōnstrat.
딸아, 별은 땅에서 소녀들에게 행운의 길을 보여준단다.

<라틴어 첫걸음>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mōnstrat 이라는 동사를 빼고는 모두 제1변화에 속하는 명사들이고, 6개의 격이 다 쓰였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각각 단어 뒷부분에 ‘a’가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명사 제1변화에 속하는 명사들은 어미가 ‘a’로 끝납니다.
즉, 기본형인 주격의 어미는 ‘a’가 됩니다.
어미 변화를 표로 정리하면

이렇게 됩니다(편의를 위해 대문자에도 장음 표시를 했습니다...만 실제론 대문자엔 장음 표시 안합니다)

위의 표를 임의의 단어(stēlla)를 넣어 의미와 함께 나타내 보면

이렇게 되겠네요

의미랑 같이 보시니 이해가 되시나요?

사실 이해보단 암기의 영역이라...

맨 위의 어미 변화표를 외워야 명사 제1변화에 속하는 명사들을 문법에 맞게 잘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위에서 어려운 것은 속격 단수와 여격 단수와 주격 복수가 어미가 똑같고, 

여격과 탈격 복수도 어미가 같습니다.

이러한 경우 문장을 보고 해석을 해서 유추해야 합니다.

다만 탈격은 전치사와 함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보다보면 어느정도 감이 오게 됩니다.

다시 위의 문장을 가져오면
Fīlia, stēlla in terrā puellae fortūnae viam mōnstrat.

Fīlia는 단수형으로 주격 또는 호격으로 쓰였고(해석상 호격)

stēlla는 주격 단수형 입니다.

terrā는 탈격 단수형인데 앞에 전치사 in을 달고 왔습니다. 

전치사 in이 탈격을 취하는 경우에는 ~안에서 라는 의미를 가집니다.(대격을 취하면 ~안으로가 됩니다)

puellae는 주격 복수일수도, 속격 단수일수도, 여격 단수일수도 있으나, 해석상 여격 단수형이 가장 매끄럽습니다.

fortūnae도 역시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지만 해석상 속격이 어울립니다.

viam은 대격 단수형으로 길을 이라는 의미겠죠?

답을 알고 보면 당연히 그렇겠지! 하지만 라틴어 문장만을 보면 처음엔 상당히 해석이 어렵습니다. 

얘는 무슨 격일까 하며 생각하는게 쉽지는 않지요

모든 언어가 그렇듯 많이 접해보고 해봐야 느는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중요한 건데 설명을 안했네요
제1변화의 명사들은 대부분이 여성 명사입니다.

라틴어 명사를 볼 때 -a로 끝난다 하면 아 쟤는 여성명사인가보네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중성 복수 주격이 -a인것은 함정...)

스페인어 등에서도 여성명사가 -a로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여기서 영향을 받은 거겠죠?

물론 예외적으로 남성 명사인데 제1변화인 것들이 있지만 극소수이므로 큰 문제는 없습니다

아래는 책에 나온 단어들 입니다

anima, -ae f. 정신, 마음, 영혼
aqua, -ae f. 물
āra -ae f. 제단
fābula -ae, f. 이야기
fīlia, -ae, f. 딸
fortūna -ae f. 행운
lūna -ae f. 달
patria -ae f. 조국
pecūnia, -ae f. 돈
porta, -ae f. 문, 대문
puella, -ae f. 소녀
rosa, -ae f.  장미
stēlla, -ae f. 별
terra, -ae f. 땅, 지구
via, -ae f. 길
vīta, -ae f. 생명, 삶, 인생
silva -ae f. 숲
cēna -ae f. 저녁식사
īra -ae f. 분노

음...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공부할 때 저는 연습장에 각 단어들 격에 따라 표로 만들어 쭉 적는것을 여러 번 반복했던 기억이 나네요

암기는 본인의 몫이니깐 뭐...

아, 예외로 남성 명사인 것들에는
advena, -ae m. 이방인
agricola, -ae m. 농부
incola, -ae m. 주민
nauta, -ae m. 선원
pīrāta, -ae m. 해적
poēta, -ae m. 시인

이정도네요, 더 있긴 하겠지만 일단은 이정도만...

5.3 마무리
지금까지 했던 편중에 가장 짧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정도 볼륨이 딱 좋은 것 같네요 ㅎㅎ

내용상 재미는 없지만 어렵진 않은 내용이었습니다. 아직은 어렵지 않죠, 헷갈리지도 않고....

딱히 더 할 말은 없으니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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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마 다음편은 중간고사 끝나고나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외전으로 뭘 할지 고민중입니다.

겜게에 들러붙어서 게임에 나오는 라틴어들을 뒤져볼까 싶기도 하고(근데 오래걸릴듯...)

요새 인기인 오버워치의 영웅들 대사를 라틴어로 바꿔볼까 싶기도 하고(이것도 한참 걸릴...)

뭐 아무튼 다음 연재때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편 간단 요약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