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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기쁜날이다.
게시물ID : freeboard_13609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당근단군
추천 : 10
조회수 : 191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10/13 03:27:54
엄마가 그 간 인터넷 카페활동을 하면 써온 소소한 글들이 책으로 엮어 출간된 날이다. 
어려운 시절 가난한 집에 태어나 국민학교 2학년  중퇴가 학력의 전부인 우리 엄마. 
젊디 젊은 소박데기 과부로. 올초꺼진  유방암 투병환자로 살아온 엄마가 오늘은 거칠어진 얼굴을 간만에 한껏 꾸미고는 많이 배우고 잘 사시는 분들 앞에 작가님이라는 호칭으로 당당히 스셨다. 
기쁘고 낯간지러우면서도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막상 책이 되어 나오니 첫 한장부터도 가슴이 아프다
그 책은 나에게 식은 밥한덩이와 김치 쪼가리에 대한 미칠듯한 허기이고 사랑한번 제대로 못받아본 젊은 소박데기가 추운날 어린 자식들을 싸안고 갈 곳을 잃은채 느끼는  절망감이다.  그런데도 익살꾸러기 푼수꾸러기 우리 엄마는 계속 웃고 있다. 
그래서 참 낯뜨겁고 존경스럽고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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