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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주의) 저는 오유가 좋아요. 그런데 가끔은 오유가 무서워요.
게시물ID : freeboard_13652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슝밍
추천 : 31
조회수 : 2791회
댓글수 : 62개
등록시간 : 2016/10/18 15:36:34
★ 두서 없음 주의
★ 징징 주의



이걸 고민게시판으로 가야하나.... 어디로 가야하나.... 하다가 자게로 왔습니다.
ㅇ>ㅡ<

평화로운 자게에 암울한 글 투척해서 죄송합니다.



엄... 헤비 업로더까지는 칭하기 어렵겠지만 나름 글 주기적으로 올리는 유저입니다.
오유 눈팅하기 시작했던 건 5년 전부터였고, 아이디 파서 활동하기 시작한 건 3년 전부터였지요.
오유 눈팅 전에는 웃대에서도 잠깐 활동했었어요.
이외에도 다른 커뮤니티를 조금씩 눈팅하다가, 오유 특유의 상호 존중 문화가 좋아서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오유에 정착했어요.
웃대식 개그코드도 정말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남초커뮤니티 특성상 여성 유저인 제가 적응하기는 어렵더군요 T_T
그래서 웃대는 게시글 업로드는 하지 않고 요즘도 종종 눈팅하고는 합니다. ^,^

하여튼 저는 오유에 나름 각별한 애정이 있었어요.
제 방문횟수 보면 아시겠지만 가입기간 동안 정말 열심히도 접속했습니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년+a 1500회 넘긴 것 보면.........
그래서 꾸준히 게시글 업로드도 해왔고요.
제가 업로드하는 컨텐츠는 주로 그림이나 제 일상을 담은 만화인데,
오유저 분들이 제가 올리는 글을 재밌게 봐주시고 각종 응원과 격려 해주시는 게 정말 좋았어요.
그래서 탄력 받아서 학업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열심히 그림 그려서 오유에 올렸던 적도 있을 정도였죠 ㅎㅎㅎ
'입시 미술할 땐 핵노잼에 창의성 제로라고 맨날 까이기만 했던 내 그림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할 수 있구나! 정말 기쁘다!' 하고요.

그랬던 제가 오유에 크게 상처받았던 날이 있었어요.
올해 초인가... 중고나라에서 물건을 구매하려다 사기를 당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이런 일을 처음 당해봐서 자유게시판에 조언을 구하는 글을 올렸었고, 다수의 착한 오유 분들이 중고나라 사기에 대응하는 방법들을 알려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었습니다.
댓글러분들이 해주신 조언대로 경찰서 가서 진정 넣고, 몇 달 걸려서 미성년자인 사기꾼 잡아 그 어머니와 담판 짓고 원금에 3배에 달하는 합의금을 받을 수 있었거든요.
저는 이 일이 정말 뿌듯했고, 이 일화를 오유 사이다 게시판에 '소소한 중고나라 사기 사이다'라는 제목으로 게시했었습니다.
댓글로 도와주셨던 분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도 있었고요.

잘했다고 칭찬해주시던 분들이 대다수였지만, 몇몇 분들이 "이딴 게 무슨 사이다냐. 기껏 긴 글 읽었는데 김 빠진다.", "언제부터 사이다 게시판에 이런 수준의 썰을 올릴 수 있던거냐." 등등 반대의견을 댓글로 올리셨고........
그거 보고 상처 많이 받았습니다. 작성자는 소심이 중에서도 킹 소심이인데.......ㅠㅠㅠㅠ
그래서 제목부터 '소소한 사이다'라는 표현을 썼던건데......
물론 후반에는 제 편을 들어주시는 분들이 많아지셔서 조금 위안이 되긴 했습니다만, 불편함을 제기하는 소수의 분들 때문에 솔직하게 정말 속상했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해왔던 오유를 탈퇴하고 싶을 정도로요.

이후에는 제가 주로 제 연애에 관련된 만화 컨텐츠를 업로드 했었습니다...........만,
생각보다 제 만화를 아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신나게 연재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만화 한 컷 한 컷을 확대해석하여 
행위주체자인 저를 비난하는 분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시점에선 대부분 그런 류의 댓글 남기신 분들이 댓글을 삭제하신 상태입니다만, 기억나는대로 적어보자면...

"왜 저 여자는 남자한테 얻어먹기만 하고 그걸 당연하게 여기냐"
☞ 제가 1학년 때에는 지금의 남자친구(대학 선배)에게 후배라는 타이틀로 많이 얻어먹긴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런데 사귀기 시작한 이후로는 번갈아가며 내는 식으로 같이 부담하자고 제가 먼저 제안했고, 그마저도 저보다 오빠가 더 많이 부담하는 것 같아서 제가 제안하고 제가 직접 발로 뛰어서 커플통장 개설해서 똑같은 액수의 돈 넣어놓고 그거 쓰고 있었습니다. 

"왜 작성자는 상대에게 고백할 것을 강요하고 본인이 먼저 고백해서 사귈 생각은 안 했냐? 이기적인 사람이다."
☞ 네, 이건 팩트니까 딱히 억울하다고 반박할 말은 없습니다만 댓글 보고 속상했어요...

"의사 남자친구 물어서 신분상승 하려는 거 아니냐?"
☞ ........^^;; 네?

"작성자 같은 성격 답답해서 못 사귈 것 같은데 남자가 보살이다."
☞ 네, 제 남자친구가 좀 보살같긴 합니다만(........) ㅇ<ㅡ<

등등 많았지만 오래되어서 기억이 흐려졌네요.

이후부터는 댓글로 공격받는 게 무서워서 아래와 같은 이미지를 글 시작부에 첨부하기 시작했습니다.
01.jpg

그래도 제가 조금이라도 100% 도덕적이고 윤리적이고 완벽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저를 지적하는 류의 댓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그냥 있는 그대로의 일을 그려냈을 뿐인데.....
'아, 그래. 내가 잘못한 거구나.'...
심지어는 의사 국가고시 준비할 때는 바쁘니까 그때 되면 남자친구 위해서 헤어져주라는 댓글까지 받아보았습니다. ^ㅡㅠ

그래도 그런 분들보다는 저를 진심으로 생각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어찌어찌 계속 게시글 업로드했었는데.....
최근에 큰일 겪고나서 멘탈 한 번 깨진 후로는 인터넷 악플까지 감내해낼 자신이 없네요.

저는 오유 정말 좋아해요.
자존감 낮았던 제가 오유에서 많은 힘 얻어가기도 했고요. 
그런데 그런 한편 제가 대미지 입어 가면서까지 활동하고 싶지 않아요.

오유에서 종종 저 말고도 '혹시나 ~라고 오해하실 분들 있을까봐 첨언합니다.'라는 문장을 게시글 중간에 넣는 분들 많이 보았습니다.
업로더들을 심판하기 보다는 '그래, 그럴수도 있구나. 이런 사람도 있네.'하고 관대하게 품어주시면 안될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세요! 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오유가 좋아요 ㅠㅠㅠ 다만 때때로 무서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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