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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흐뭇할 때
게시물ID : freeboard_14182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면암
추천 : 5
조회수 : 17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1/28 02:16:25
1. 문을 열고 들어가려(나가려)는데 저 멀리서 한 분이 다가오신다.
문을 연 상태로 기다리고 있다가, 그분이 문을 지나시면 문을 닫는다.
그분이 지나가며 '감사합니다'라고 외칠 때 급 뿌듯함이....

2. 여름과 가을의 경계선.
여행을 끝마치고 심야 버스타고 되돌아가는 길. 
버스 에어컨 바람이 너무 센 탓인지 옆에 앉은 여성 분이 추위에 떠신다.
조심스레 에어컨을 꺼도 된다고 말씀드렸고, 가방 속에 묵혀둔 얇은 잠바를 꺼내드렸다.
도착지에 올 때 즈음 그 잠바를 개고, 내게 넘겨주며 '고맙습니다'라고 말해주셨다.
갑자기 기분이 확 좋아졌다는...

3. 등산을 끝마치고 내려가던 중... 비좁은 산길에서 산을 오르던 분과 마주쳤다.
나와 같은 마음으로 올라가는 것이리라 확신했다. 아까 내 눈빛과 너무나도 같았기에 말이다.
되게 조심스레 서로를 지나쳤다. 그 순간 갑자기 그분이 물으시길...
'얼마나 남았나요.'
처연히 말해주었다. 저는 감히 산 앞에서 거짓을 고할 수 없었기에..
'한참 올라가셔야해요...'

흠... 마지막이 조금 사악한 듯 한데... 착각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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