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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들은 술자리 이야기 (갑을이야기)
게시물ID : freeboard_14406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양이빵
추천 : 5
조회수 : 2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14 13:01:59
아버지는 술을 좋아하는 분은 아닌데 술자리는 빠지지 않는 편이십니다.

직장에서도 모임이나 아는 분들과 한달에 한두번 정도 술자리를 갖곤 하시는데-

참고로 이건 그 술 값에 관한 내용입니다..



모임같은 경우는 뿜빠이하는게 보통이죠 사람이 많고 금액도 크다보니.

아버지 직장이 공무원처럼 직급으로 나뉘어 있는데 타부서끼리는 딱히 신경도 안 쓰다보니 두셋이 먹어도 딱히 누가 낸다 없이 나누는 편입니다.

그러다 저도 아는 가까운 사람 중 하나인데, 그사람에게 아버지께서 한번 술값을 내신 일이 있었나봐요.

아버지께 술을 얻어먹은 사람을 A씨라고 부르겠습니다.



A씨가 얼마 지나지 않아 받은건 갚아야 한다며 아버지를 불렀답니다.

그래서 인색한사람이 술도 사려나 보다 하면서 나가셨다는데

아마 적당히 싸구려는 아닌 술에 고기같은거 드신 모양.

왠일이지 하는데 A씨. 막판에 잠시 실례 하면서 전화를 하더니

업무상 갑을로 엮인 외주 B씨를 부르더라는군요.

결국 그날 술값은 B씨가 냈답니다. A씨는 생색만 ㅎ



이바닥 넓지도 않고 제법 협소한 커뮤니티로 유명한데 참 이런건 어디에나 있는 모양이네요.

얘기듣고 참 씁쓸하더군요.

아버지는 그이후로 A씨하곤 술 안드신다고 =_= 

A씨 아들은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인데. 아 이 인간성은 어디 안가는구나 싶었어요.

성격 똑같더군요.

그래서 더 멀리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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