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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게시물ID : freeboard_14436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둘리에요
추천 : 2
조회수 : 14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17 13:58:40
해야하는 공부도 많이 있고,
인터뷰도 준비해하고

잠깐 삐긋해서 오점이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어차피 기대도 안하니 나도 열심히 안하게 된다.
예전에 무서웠던 눈초리도 이제는 뭐랄까 배째가 된거 같다

내가 편하면 참 많은 일들이 쉽게 안돌아가는게 삶인것 같다

평소보다 1시간 30분 일찍 나와서, '나는 소중하니깐' 맛있는것을 사고
마침 룸메도 없겠다, 30 분동안 생선 손질 (그래봤자, 전혀 생각지도 못한 껍찔이 달려있는 연어....그래서 어쩔수없이 해체)
하고 구워서 먹었다.
그렇게 하는동안 JTBC 뉴스 한편이 끝나고, 도깨비 하나가 끝났다.

이 모든걸 하기전에 쇼핑하면서 산 생강꿀차를 마셨다. 그러다가 문득 청량한 빛을 머금은 하늘을 봤다
-22 도에 구름도 한껏무거워 보인 오늘은
추운만큼 다른 감각들이 가까이 다가왔다.
그러다가 신호등에 반짝반짝을 보고, 중국 음식점에 오픈 사인이 반짝이는것을 보았다.

생강차에 냄새를 맡으면서, 이 순간을 기억하자 생각했다.
내가 일년후에 같은곳에서 같은 차를 마실지 모르니깐.
영원할것같은 이런 순간들이 사실 영원하지 않고, 우리에게 시간은 너무나 턱없이 부족한데, 
난 그냥 쓰잘데기 없이 보낸다.

또 이렇게 하루를.


3년은 훨씬 지난 플레이리스트를 틀면서, 올라버린 비행기값을 보고 절망하다가 그만둔다. 


벌써 12월의 반이 다 갔다.
이제 15일만있음 2016년이 끝난다.
2016년은 나에게 절망이 상대적으로 많은 날이였다.

2015년도에 오점이 나를 따라다니고 어제 또 다른곳에서 그게 문제가 되었다.

언제쯤 나는 내 일의 더 뚜렷하게 볼수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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