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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서 쓰시는 여러분에게!
게시물ID : freeboard_14481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금철철
추천 : 4
조회수 : 25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12/22 01:57:49

이제 정시원서 쓸 날이 다가오죠?

수시로 합격하신 분들은 좋겠지만.. 그러지 않은 분들은 정시원서 고민하시느라 놀아도 노는게 아닌 것 같으실거 같아요!

제 동생도 어느새 수능을 치고 정시원서를 쓰고 있네요

오늘 제가 사촌 동생에게 말해주었던 얘기를 한 번 들려드릴까해요!



저는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까지 좀 방황을 많이 했어요!

고등학교때는 공부만 열심히 해두면 대학이 알아서 제 삶을 결정해줄줄 알았거든요 ㅎㅎ..

물론 직업박람회라던가 그런 데를 안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뚜렷하게 하고싶은 일을 정하진 못했던 것 같아요

이건 90% 이상의 고등학생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공부만 해서 간 곳은 공대였어요. 대부분의 이공계 학생들은 공대 아니면 자연대에 쓰실거에요.

전 ㅇㅇ대학교에 다니니까 ㅇㅇ대학교가 나를 책임져줄 것이다. 돌이켜생각하면 이런 생각으로 학교를 다녔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러한 생각도 2학년이 되자 사라지기 시작했어요. 어떻게든 수업에서 이해하려고 발버둥 쳐봐도, 공부를 해도 B학점 유지하기도 어렵더라구요.

군대로 피신할까 고민도 많이했지만 그때부터 슬슬 옛날엔 내가 뭐가 하고 싶었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어느 대학에 가고싶었지?가 아닌.

그렇게 내린 결론은 수의학과에 가야겠다라고 생각지었어요. 결국 3수의 나이로 수의예과에 진학했지만 결국 예과 2학년 다시 수능을 선택했어요.

공부도 힘들었어요. 하지만 그 이상으로 힘들었던건 동물을 좋아하는 것과 수의사의 길은 완전히 별개의 것이구나, 전 너무 겁이 났어요. 동물병원 알바

를 하고나선 동물병원에 발도 내밀기 싫어졌었어요. 그때 느꼈던 자괴감은 잊을 수가 없네요. 그렇게 다시 어렵게 수능 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주변에선 욕도 많이 먹었어요. 그렇게 해서 의대라도 가면 행복할 줄 아느냐, 남들은 다 잘 맞아서 학교 다니는 줄 아느냐 온갖 소리를 많이 들었던 것  

같네요.ㅎㅎ;;  하지만 쉬웠던 수능 덕에 늦은 나이지만 의대에 진학할 수 있었어요. 물론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공대, 수의대 공부도 안맞아서 도망친 

게 가서 공부나 할 수 있을까? 이 고민은 아직도 하고 있네요. 이제 두 달 뒤면 본과에 진입해요. 주위에선 아직도 이럴거면 빨리 공대 졸업해서 의전에 

가는게 훨씬 빠르지 않았느냐 이런 말도 종종 듣긴 하네요. 하지만 멀리 돌아왔지만 선택을 후회하진 않아요. 4년의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이 들지 않아

요. 물론 넉넉치 않은 집안 사정에 부모님 속을 썩이긴 했지만요. 


그냥 막연히 공대, 자연대 성적 맞춰서 쓰시는 분들도 있을 거고 꿈을 갖고 학과에 지원한 분들도 있을거에요.

그냥 막연히 지원했어도 적응 잘해서 다닐 수도 있고 꿈을 갖고 지원했어도 결국 안맞아서 휴학하고 자퇴하고 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그냥 소신대로 지원하시면 돼요. 안맞으면 언제든 돌아갈 길이 많아요. 편입 전과 등등.  

그리고 돌아가는 시간에 대해서도 너무 생각하지 마세요. 그건 잃어버린 시간이 아니라 꿈을 찾는 시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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