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샌 고아원이라 안 하고 보육원이라 한다면서요.
전부터 생각만 했지 행동으론 안 했는데 10여 년만에 이제야
보육원 아이들에게 뭔가 선물하려고 합니다.
여유자금이 많은 건 아니어서 15만원 정도 지출할 예정입니다.
보육원에도 전화해서 물어볼까 싶기는 한데
어른들이 생각하는 거랑 아이들이 원하는 건 다를 거 같아요.
물론 실질적인 도움은 보육원 운영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필요하다 생각하는 거겠지만요.
근데 어른들이 이빨 썩는다고 못 먹게 하는 초콜릿을
어릴 때 선물 받아서 한 통을 혼자 다 먹을 수 있다면 정말 기쁘고 행복하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게 뭘까 싶습니다.
아주 아주 맛있는 삼겹살 무한리필집이 있어서
거기에 아이들을 데려가서 고기 구워주고 먹여주고 그런 것도 하고 싶은데
그러기엔 예산도 부족하고... :-(
과자를 잔뜩 잔뜩 잔뜩 사서 안겨줄까 싶기도 하고.
추운데 수면양말 잔뜩 사서 보내줄까 싶기도 하고.
뭔가 아이들 입장에서 무지 기분 좋을만한 게 없을까요?
제주도 고깃집에서 15만원치 고기를 주문해서 보육원 아이들과 실컷 구워 먹...
...생각해보니 요즘 돼지고기 비싼데 15만원이래 봐야 3~50명 아이들의 간에 기별이나 갈까요;;
자꾸 먹는 거 위주로 생각하게 되네요.
어릴 때 집안 형편상 다른 애들 군것질할 때 침만 삼켰던 기억 때문인지... ㅎㅎㅎ
추석 때 회사에서 받은 바디샴푸 세트를 엔터스 님께 보내서
좋은 데 쓰시라고 하려다가 걍 이번 겨울엔 주변의 보육원에 방문해서 전달하려고 두었거든요.
형편이 썩 좋아진 건 아니지만... 형편 좋아지는 걸 기다리다가 어느 세월에 하겠냐 싶어서요. ㅎㅎㅎ
보육원 봉사 다녀보신 분들 경험이 있으시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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