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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헤는밤 외우기
게시물ID : freeboard_14599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환술사
추천 : 3
조회수 : 44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1/03 20:25:03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밤 하늘의 별을 다 헤일 듯 합니다.
 
가슴속의 별을 다 못헤는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 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붙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경,옥 이런 이국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아이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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