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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헤매이다 왔습니다. 위로해 주시면 안될까요?
게시물ID : freeboard_14640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터스N
추천 : 2
조회수 : 22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1/08 21: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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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글 썼듯
오늘도 헤어진 그녀의 집 근처
같이 거닐었던 곳에서
그녀의 흔적을 찾아 헤매이다 왔어요. 
 
불과 수십 걸음 앞에 그녀가 있는데 
그저 바라볼수 밖에 없게 되었구나 ..
하며 두어시간 쯤 앉아 멍 하니 있다가
잠시 예전 카톡을 뒤적거리다 고개를 들었는데
약속이 있는지 집 앞에서 택시를 잡으려 하는 그녀를 봤어요. 
분홍 목도리에 내가 사준 검은 패딩. 
너무 놀래서 .. 이런 초라한 모습 안 보이고 싶어서
황급히 숨었지먄 그녀 였어요.
날 혹시나 보진 않았겠죠?

같이 갔던 노래방에서 병신같이 소리도 꽥꽥 지르고
같이 자주 타던 버스도 하염없이 타다가
집에 돌아 왔어요 피곤해서 일찍 잘 수 있을거 같아요
다행이지 뭐예요. 

서로 아프고 아쉬움이 많은 채
각자의 미래를 축복하며 헤어졌어요. 
언젠가 상처가 아물고 마음이 건강해지면
커피 한잔 마시자며 헤어졌어요. 
차라리 안좋게 헤어졌다면 덜 아플것 같아요. 
그녀도 나 처럼 힘겹게 버티는 중일까요?
       
당분간은 억지로 잊으려 하기 보다는
발길 닿는대로 다니며 여운을 즐기려구요
언젠간 .. 주말에 헤어진 그녀 보다는 
못다한 집안일이
혹은 다른 사람이 먼저 생각날 테니까요
지금 길고 길게 느껴지는 주말이
언젠간 다시 쏜쌀같이 지나갈거 잖아요
그런거 슬프잖아요 ..
시간이, 기억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사랑 할래요. 
찬란하게 웃는 얼굴이 아직 선한걸요. 

보고싶어요
따뜻한 품에 꼭 안겨서 펑펑 울고 싶은 날입니다.

담배 하나 피러 옥상에 가야 겠어요. 
누군가 위로해 주신다면 큰 힘이 될것 같아요.
긴 푸념 읽어 주신것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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