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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이란...
게시물ID : freeboard_14666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라섹맛났어
추천 : 7
조회수 : 29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1/11 18:09:58
흡연을 금하는것.

담배 그거 그냥 안피면 되는거 아니냐
돈아깝고, 몸 망가지는데 왜 피냐

ㅇㅇ 맞음. 그냥 안피면 됨, 돈도 아깝고, 몸 망가짐.

근데 그게 안됨. 쉽게 끊을수 있느넥 아님.

예를 들어보겠음.

1.
매일 커피를 하루에 뭐...3잔씩 마시는 사람이 있음.
커피를 마시는 동안 일하다가 나자신에 주는 쉬는 시간이고, 밥먹고 난 뒤 소화 잘되라고 소화제가 될수도 있으며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장을 마련해주기도 함.
이런 사람에게 커피를 안마시게 되면 그 느낌은?

2.
이번 예는 금연이 이런 느낌이다라고 설명하는거임.
스마트폰으로 전화 통화 뿐 아니라, 게임도 하고 인터넷도 함.
잠깐 쉴때 스마트폰 하고, 누군가 기다릴떄 스마트폰 보고, 혼자 있을때 스마트폰 보고, 
화장실가서도 일보는데 스마트폰 보고, 자기전에도 스마트폰 봄.
근데 갑자기 스마트폰을 사용못한다면
쉴때 뭐하면서 쉬고, 누군가 기다릴떄 뭐하고, 혼자 있을때 뭐하고, 화장실가서 일만보고, 잠잘떄는..바로 자니까 뭐 좋네...;;;;

3.
너무너무 사랑하는 이성이 있음.
그 이성는 날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임.
내가 힘들때 답답할때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존재임.
근데 그 이성과 만나면 만날때마다 마음이 편해지고 시간도 잘가고 좋은데
내 몸이 조금씩 나도 모르게 망가지고 있었음.
몸이 너무 안좋아지다보니....
결국 헤어짐을 선택함.
하지만...너무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아침에 일어나면 생각나고, 밥먹고 나서 생각나며, 스트레스 받고 짜증나도 생각나며, 화장실 가서도 생각남.

이런게 금연이라고 생각함.

생물학적인, 화학적인 중독으로 인한 뭐 그게 아니라 인생의 일부분을 파냈는데
메꾸기가 힘든거임.

이런거 왜 쓰고 있냐고?

여러분 제가 지금 금연 11일쨰 입니다. 꼴랑 11일째인데 11일간 다사다난했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예전엔 그래도 1시간마다 담배핀다고 일어나서 허리도 펴고 커피도 마시고 그랬는데
담배를 안피니까 계속 앉아 있어야 하고...뭐 암튼...그래요....

근데 전 지금 금연 잘 하는중입니다.
담배연기가 똥냄새로 느껴지고, 스트레스 받아도 담배를 안피고 냉수마시고 속차리며,
술을 엄청 퍼마셔도 담배를 안핍니다. 친구들과 술마실떄 '야 담배나 피고 오자' 할때 안나가는 대신 한잔 더 하는건 안 비밀.
신년맞이 꼰대 친구와 말다툼으로 개빡쳤을떄도 담배는 안폈지요.
아직 시간이 붕 뜬 적이 없어서 심심함을 느끼진 않는데, 잘 넘길거라 생각합니다.

10년동안 내 인생의 일부였던 담배여, 이젠 안녕.

신년 금연 계획, 모두 성공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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