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시작부터 버라이어티한 2017.
게시물ID : freeboard_15002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삼돌이의형
추천 : 6
조회수 : 24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3/04 03:01:20
2017.01.07. - 영상 의학과 의원에서 암발견. "와!!!일팔!!!내가 왜?" 처음엔 분노 그담엔 슬픔, 눈물, 회한 
                   그담엔 비자금 모아논 스텔스 통장 와이프 한테 고백하고 비번 갈쳐줘야 할거같고
                   컴퓨터는 포맷해야 할거 같고 ..기타등등 뒷일을 생각하기시작..대학병원 두군데 돌아보니 다행히 괭장히 초기라함.운이 좋다고도함.
                   ㅜㅜ  휴.....
2017.01.16  - 12년다닌회사 사직서 재출. 회사 난리남.
2017.01.19. - 연월차쓰고 4박5일 가족해외여행. 와이프에겐 몸에 성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물혹 수술한다고 이야기하고 회사 그만두는건 이야기
                   안함. 사장이 직접 전화옴. 퇴사말림. 전화비 엄청 나옴.
2017.01.24. - 2017년02월07일 수술받기로함. 회복이 빠른 복강경으로 수술하기로함.
2017.01.25. - 먹고는 살아야겠기에 동종업계(경쟁사 및 다른지역업체)이력서 몇군데 넣음. 나름 이쪽분야 짬밥이랑 이름은 좀알려져있어 모두
                  연락옴. 그중 지금보다 연봉은 더 세지만 사람 많이 안만나고 시간적여유가 많아 공부도 좀할수 있는곳으로 가기로함.
                  (한군데 짱박혀 있을땐 내경력이 어떤지 잘몰랐는데 막상 나오려고 하니 나름 인기에 흐뭇해함.) 
                  이직 확정후 와이프에게 이직함을 고함. 아직 병은 알리지 않음.
2017.02.03. - 퇴사.
2017.02.05. - 맹장수술이랑 같은거니까 와이프한테는 엄마가 오니까 넌 회사나가고 애들이나 보며 오지말라고 말함. 와이프는 온다고하고...
                  옥신각신하다가 싸움. 와이프 삐져서 잠듬. 와이프한테 급미안해짐. 근데 알게되면 정말 몸도 약한 사람이 기절할꺼 같고
                  그럼 장모님도 알게되고..머리 복잡해짐. 알게 되겠지만 지금은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듬.
2017.02.06. - 혼자 지하철타고 대학병원 입원.
2017.02.07. - 새벽 모친 당도. 모친도 물혹정도로 알고 계심. 08시 수술실 들어감.
                   11시 입원실로 옮김. 와이프 와있음. 다행히 아직 모르는거 같음. 간호사가 6시간동안 재우면 안된다고 해서 와이프가 옆에 않아 계속
                   기때기 때림. 
2017.02.08. - 교수가 24시간 되었으니 천천히 움직여보고 걸어보라고함. 수술받은지 하루만에 걸을수도 있다니 혼자 신기해함. 부축받아 살살 걷는거
                   보고 와이프 진짜 맹장수술같은거라고 생각하고 안심하는 눈치.
2017.02.09. - 이젠 오즘도 혼자 누러감. 밥도 나옴. 와이프 이젠 안옴.ㅡㅡ 엄마도 안옴.ㅡㅡ
2017.02..10 - 먹고, 운동하고, 싸고, 먹고 운동하고 싸고..반복.
2017.02. 13 - 와이프 와서 놀다감. 이제 일반인처럼 잠바입고 밖으로 싸돌아 다니는거 보고 집에 가자고함.ㅋ
2017.02..14 - 조직검사 결과 나옴.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암으로 판정받으니 살짝 슬픈생각이듬.
                   와이프한테는 물혹제거하고 검사해보니 암이었다고 이야기함. 워낙 초기라 전이나 재발위험 1%도 안되고
                   완치율95% 이상이고 항암치료 같은거 전혀 필요 없고 퇴원하면 된다는 교수 이야기 해줌. 그래도 이제껏 나아오는걸 본게 있어 충격이
                   완화 되어 많이 울진 않음. 다행임.
2017.02.15. - 퇴원. 집에오자마자 영맨불러 차바꿈. 순수한 수술스트레스로 인한 충동구매.안생 두번사나.. 와이프 아픈인간 갈구지도 못하고 내벼둠.   
2017.02.15. ~2017.02.28. 애들 밥주고 학교보내고 학원보내고 밥주고ㅜㅜ 운동하고...
2017.03.02. - 이직한 회사 첫출근... 
               
이정도면 버라이어티 하죠...
잠도안오고 끄적여 봤는데 별꺼 없네요...
이제야 느끼는데 건강이 최고란 말은 빈말이 아닙니다. 가장중요하고 진실된 말입니다.
여러분들 올한해 건강합시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