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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은 수강신청이 힘들어보이네요. 일본의 수강신청 적어봅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5009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문제
추천 : 3
조회수 : 47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3/05 19:31:35
한국의 대학은 다녀보진 못했고 대충 보고들은 정도인데

얼마전에 pc방에서 시계 2~3개 띄워두고 수강신청하는 대학생들 여럿 보고 베오베에 수강신청 글 보고 써봅니다.


일본 대학은 보통 4월 개학인데

대충 적어보자면

4월 3일 개학 (수업시작)



약 4월 10일까지 1주일간  자유수강기간 
이 기간동안에는 첫 수업 겸 수업 실라바스랑 커리큘럼 등등을 소개합니다.


개학후 둘째주부터 수강신청이 시작되는데 시간제한 없이 4일간 신청하면 됩니다. 
선착순 아니고 인원제한도 없습니다. 
40명짜리 수업에 100명 모이면 그냥 100명짜리 교실을 배정해줍니다. 

저희 학교의 경우에는 128학점을 채워야 졸업인데 한  한기에 20학점이 최대입니다. +@로 재수강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수강제한은 타학부 수업도 대부분 제한 없고 (대신 교양과목으로 취급됨) 학년별로 선행수업이 있긴 합니다만 필수가 아닌 이상 학년만 되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1학년때 경제학 개론을 안듣고 2학년때 거시경제학 수강가능)




이후 4월 중순동안 수강신청 변경기간 (약 10일)

오리엔테이션 들어보고 신청했는데 첫 수업 들어가보니 내가 생각하던 수업이 아니다. 라는 사람을 위해서 변경기간을 한번 더 줍니다.

교수 찾아가서 말하고 그런거 없이 그냥 인터넷으로 변경하면 됩니다.
제 경우에는 저희 학부에만 경제학 개론 수업이 3개 였는데 A교수님의 월/수 수업 신청했다가 월요일 심리학이 꿀이라는 소문을 듣고 심리학을 신청하면서 C교수님의 수/목 수업으로 변경해서 수강했었습니다.

심리학은 소문만큼 개꿀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4월 말에 1주일동안 수강해지기간이 있습니다. 

시간이 안맞거나 영 수업이 마음에 안든다 싶은 사람은 이 기간에 학부 사무실 가서 학번, 학생증 제출하면서 신청하면 수강 해지가 가능합니다.




일단 장점은

1. 듣고싶은 수업은 무조건 들을 수 있다

인원제한 없음. 같은 과목이라도 교수나 시간이 다른 수업이 2~3개 정도 운영됩니다. 
마음에 드는 교수나 시간대 정해서 들으면 됩니다.

2. 듣기 싫은 교수/수업은 90%이상 피할 수 있다 (간혹 필수인데다 교수님 한분인 수업은 제외) 

교수가 발음이 알아듣기 힘들다, 혹은 교수가 점수 안주기로 유명하다.
다른수업 들으면 됩니다.



단점은


1. 수강이 자유로워서 본인이 필수/선택 과목 수 조절을 제대로 해야한다.

듣고싶은거 다 들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필수/선택필수/교양과목 관리 똑바로 해야됩니다.
제 경우에는 졸업가능 학점 128학점 중에 40학점 전공필수, 70학점 선택필수+교양, 나머지 교양 이런식이었는데, 

선택필수+교양은 선택지가 어어어엄청 많긴 하지만 수업들 카테고리마다 필수로 들어야 하는것들이 있어서.. 
경제학 카테고리를 예를 들면 
거시/미시 경제학 등은 전공필수
경제학개론, 동남아시아 경제학, 미국경제학, EU경제학, 소비자행동론, 통계학 등등 대략 30개 수업 중에서 5~6개를 반드시 수강해야 한다... 뭐 이런식인데

저 카테고리별로 무조건 채워야 하는 양이 있어서 1~2학년때 듣고싶은 수업만 잔뜩 들거나 수업을 적게 신청하면 3~4학년 막바지에 작년에 안들었던 필수 과목이 다른 필수과목과 겹쳐서 수강을 못해서 2학점이 부족해서 졸업불가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수강이 자유로워서 친구 사귀기가 어렵다?

너도나도 듣고싶은 수업 듣다보니 한국처럼 과별로 모여서 행사하고 이런거 없습니다.
과대표 이런것도 없고, 대신 동아리/서클 활동이 매우 활발하긴 합니다.

제 경우에는 가장 수업이 많이 겹치는 친구가 수업 3개 같이 듣는 친구였고 뭐... 친구는 알아서 사귀어야 됩니다. MT가서 친해져라 이런거 없습니다. 그냥 알아서 친해져야됨. 동아리에 가입하면 매우 쉽게 해결됩니다. 혹은 세미나에 들어가던가.

다만 여기에도 장점이 있는데

한국처럼 아웃사이더 되는게 무섭다, 혹은 술자리 강요 이런거 전혀 없습니다.

밥? 정 시간 맞는 친구가 없으면 혼자 먹어도 아무도 이상하게 안봅니다 (한국은 좀 안좋게 본다죠?;) 
애초에 단체로 모이고 하는게 없어서 선배랍시고 꼬장피는놈들도 없고, 동아리나 서클에서는 같은 취미로 노는 분위기라 분위기 좋습니다.

애초에 과 단위로 모이는 일이 '단 한번도' 없기 때문에 (축제도 동아리/서클 단위로 합니다) 
친한 친구들 몇명끼리 모이고 건너건너 알게되고 오다가다 만나면서 인사하는 정도라 그냥 친구끼리 모입니다.

같은 학번, 학과 동기중 절반 이상은 누군지도 모르고 인사 한번 없이 졸업합니다.






덤으로

한국인 유학생회 이런거 가입할 필요 없습니다.
친구들 통해서 네 군데 유학생회 하는 꼴을 봐왔는데 술마시고 노는것 외에는 하는일 없습니다.

유일하게 나이, 학년으로 대우받으려고 하고 대출 부탁하는 사람을 만난곳이 유학생회더군요.. 같은 수업에 한국인 선배 있으면 은근 짜증나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발정난 애들도 많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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