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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내고 출근 마지막회.
게시물ID : freeboard_15020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둠과분노
추천 : 1
조회수 : 27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07 23:24:20
사실 참 우여곡절이 많은 회사생활이였습니다.
사장과 딸 둘 그리고 사장 조카 둘 각각의 친인척들이
장악하고 있던 회사죠.
왜 전에 있는 사람이 암말두 없이 그냥 안나왔는지
회사 오자마자 첫날 느꼈습니다.
설비는 엉망.
사장은 본 직종에 아무것도 모르고
전무(62)이사람 말만 듣고
설비를 마춰논 상태라
불량률도 심했고
반품도 많았죠.
위에 말한 전무가 사실..가장 큰 문제였죠.
현장에서 설비 보완을 건의하면
의미없는 짓이라며 오히려 건의한 사람을
시잘데기 없는 놈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꼴에 꼰대 기질은 엄청나고
잘난체는 아마 홍준표급??
제가 사표내고 사장과 관리이사에게
15일까지 근무하기로 했다고
그리고 다른곳으로 이직하는거 같다고
제 뒷다마겸 (사실 이건 맞지만...ㅋ)
허위 보고를 하는 바람에
그래도 같이 일한 동료에게 미안해서
이번주 까지는 해줄라고 맘먹었는데
관리이사가 그말 듣고 빡쳐서
저한데 다른데 이직하실꺼같은데 
사람구할때까지 있어야 되는거 아니냐고 따지더군요.
왜 거짓말 하냐고 ?
그래서 저는 ㅋㅋㅋ 비웃으면서 대응하고 이력서는 내일 팩스로 보내줄랍니다.
허위 이력서제출 아니냐는 분들에게 설명하자면
전 원래 5번 요추가 터져서
몇년전에 시술을 받았습니다.
통증은 뭐 많이 좋아졌지만 날씨 안좋은
날에는 다리와 허벅지 안쪽에 통증이...스르르
밀려오죠.
시술 받은 당시에도 주치의가
완치는 시술로 불가능하고
70%정도 통증 완화하는데 그친다.
하중을 많이 받는 부위다 보니
힘든일 하지 마시고
재발 가능성도 많다고 한게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통증 있을때마다 병원가서 척추 주사를
맞는데 왠만하면 이제 나이도 있으시니 편한일
하시라는 권유와 통증이 지속되니 수술을 권하더라구요.
그래서 같은 직종이지만 설비가 잘되어있고
육체적 강도가 훨씬 덜한 회사에 3.3일 면접을 보고
그날 바로 집에 가는길에..
출근 언제 할수있냐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왠만하면 적응을 위해서 빨리 해주길 바라고 있었고.
저는 아흠 제가 못갔으면 못갔지
같이 일하는 사람들한데 미안해서
이번주까지는 해줘야겠다고 말하니.
그럼 담주에 출근 하시는걸로 알고 있겠다고 서로 약속했네요.
출근하자마자 관리이사랑 한바탕 하고
라면먹고 테레비 보고 있자니
같이 일했던 동료들에게 미안해서
다시 차를 몰고 가는길에 슈퍼에 들려서
믹스커피 200개짜리...(아쒸 백수가)
사들고 팀장과 제 부사수셋(이놈들도 곧 이직하는 회사 올꺼임)
에게 작별을 고하고
이마트에 들려서 간단한 한잔거리 사서 한잔 마시고
개운하지만 왠지 모르게 아직 분이 덜풀려서 ...
전무에게 전화해서 온갖 개 쌍 욕과
나이처먹고 그딴식으로 살지말라는
정성어린 충고를 들려주고
마지막 회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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