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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 시
게시물ID : freeboard_15046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수잡는참새
추천 : 2
조회수 : 19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12 02: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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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시 _ 김지하   

새벽 두시는 어중간한 시간 
잠들 수도 얼굴에 찬 물질을 할 수도  
책을 읽을 수도 없다 
공상을 하기는 너무 지치고 
일어나 서성거리기엔 너무 겸연쩍다   

무엇을 먹기엔 이웃이 미안하고 
무엇을 중얼거리기엔 내 스스로에게  
너무 부끄럽다, 가만 있을 수도 없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새벽 두시다 
어중간한 시간 
이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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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가 망가지기 전에 썼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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