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 사랑이 시작된 것이다."

언젠가부터, 어머니의 뒷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머니라는 말을 쓰는 순간부터,
언제부터 내가 엄마를 어머니라 불렀는지도 모르겠다. 
어릴적 그렇게 미워했던 엄마. 
성인이 되고 독립을 하면 
다시는 얼굴을 보지않겠노라 다짐했던 그 엄마. 
그랬던 나에게 어느 순간부터 
고독히 늙어왔던 그녀의 뒷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도 모르게 어쩌면,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시작된 것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