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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다려 보겠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5482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onandolssi
추천 : 0
조회수 : 23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15 23:11:07
뉴스타파도 국민티비도 민언련도 고발뉴스도 아직 해지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러겠지요.

돈이 없어서 쌀도 없고 김치도 남은게 없어서 라면만 며칠이고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방 구석까지 뒤져서 모은 동전으로 편의점 김치랑 같이 먹으면서 죽으라는 법은 없구나 라며 김치 쪼가리 보며 우쭐해 하던 기억이 있네요.

그 때도 해지하지 않고 버텼습니다. 

그게 불과 몇 년 전입니다.


과로로 쓰러진 이상호 기자 대신 며칠 진행을 했던 왕세명 아나운서.

고발뉴스 해지 사연으로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이 있었는데,

암을 끝내 이기지 못하고 죽게 되는 이유로 고발 뉴스 후원을 해지한다고 

자라나는 자신의 두 딸은 더 좋은 세상에서 살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사연의 글을 전하면서 

터져나오는 울음을 꾹꾹 눌러 참으며 진행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중간 중간 말을 잇지 못하고 침을 꿀꺽 삼키며 겨우 겨우 다음 말을 이어가던 모습.

전 참지 못하고 밥 먹다 말고 펑펑 울고 말았지만요.


작년에야 겨우 뉴스타파 후원 금액을 만원 더 올리면서 기뻤습니다.

그걸 이제 와서 해지하고 싶지 않습니다. 과보다는 공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리영희 선생님의 말씀을 한동안 오프닝으로 장식했던 뉴스타파를 의심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쩌면 저들은 최전방에서 우리 대신 몸으로 맞서 싸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어쩌면 목숨이 위험한 경우가 있지는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이들마저 없다면 남게 되는 언론이 뭐가 있는지 암담해집니다.

마우스 몇 번의 클릭으로 앞으로 굳게 될 돈으로 행복해 하지 않겠습니다.

만원짜리 몇 장도 아쉬운 저이지만 더 기다려 보겠습니다.

해지하신 분들을 비난하지도 원망하지도 않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소중한 선택이며 권리이자 정당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조금 더 기다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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