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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무현입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5585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님호위무사
추천 : 1
조회수 : 2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27 23:49:37
오늘 정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영화를 보았다.

그분의 영화를 내 돈을 주고 보고 싶지는 않았다...

96년 사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던 그때부터

강서,북구 선거에 나오는 그날 애써 됐다던 고집 쎈 그사람 손에 

싫다던 햄버거세트를 손에 쥐어주던 그날 이후

내 인생 최초이자 최고의 정치인이었던 그 사람을 

스크린에서 볼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사람을

오늘 드디어 40줄에 접어들어 망설임끝에 보고 말았다.


주변에서 끅끅댈때에도 나는 애써 미간에 힘을 주었다.


하지만  지하철 공사현장 좁은 인도를 터덜터덜 걸어가면서

노래를 흥얼거리며, 지나가는 바쁜 사람들 하나하나 붙잡고

"안녕하십니까  노무현입니다" 하고 또 다시 흥얼흥얼 터덜터덜 걸어가는 그 장면에서...

혼자 꺼이꺼이 복받쳐 울고 말았다...


불과 몇분후 그 검은 극장안에서 환한 극장밖으로 나오는 그 순간 눈물 범벅이 된 사람들과 

눈이 마주치고 다들 서로가 고개를 돌리고 그저 애써 아무렇지 않은듯 표가 나게 더 허황된 몸짓으로

서둘러 극장을 벗어났다.


마음이 애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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