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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 살모사 만났음.
게시물ID : freeboard_15683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또선사람
추천 : 5
조회수 : 43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6/08 22:11:32
쉽게 표현하는 노가다 일을 하고 있음.
정확히 따지면 다르다곤 하지만...암튼 같은 계열이라 보면 됨.

지방을 전전하기에 숙식제공 됨.

지금은 경기도 쌀밥이 유명한 곳에 있음.
주변이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쌀때문인지 논도 있음. 그래서 인가 모기가 많음..ㅠㅠ

본인은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술을 한잔 마시고 숙소로 옴.
근데 같은 건물에 사는 친구가 담배피러 집 앞에 나와 있음.
자주 봤던 모습이라 인사하고 숙소 들어가려는데 나를 막음.

뭐라뭐라 했는지 못알아들었는데 다시 들으니 뱀이 이ㅣㅛ다함.

1층 복도 앞에 뱀이 보임.
깜짝 놀람.
깉이 술마신 형님이 저런거 그냥 잡으면 된다고 우편함 전단지를 모아 젖가락을 만듬.
자세히 보니 머리가 삼각형임.
형님 말리몀서 119 신고함.

그 와중 형님 뱀잡으러 간다는거 독뱀인것 같다고 계속 말림.
119 대원님들 오심.
실물 보시더니 살모사라고 함.
형님께 내가 형 목숨 살렸다고 생색냄.

순식간에 뱀 잡아서 자류에 담으시고 차에 타심.
감사하다고 인사두리며 집에 들어왔음.

처음 봤을때 대가리를 잔뜩 세우고 있었는데 그때 술드신 형님 말리길 잘했음.


1층 출입문 앞에 있던 놈인데 혹시나 건물에서 누가 내려올까 조마조마 하며 피하라는 시뮬레이션을 머릿속에 그렸는데 다행히 아무도 안내려옴.


119대원님께 원래 이근처에 뱀 많냐고 물어보니 잘 모르겠다 하셔서 조금 아쉬움.
하지만 뱀 잡아주시고 엄청 급하게 가시는 모습보니 감사하면서 죄송스럽고 안쓰러움.

우리는 전동기구 사용할때 손목까지 가죽 토시를 끼고 일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도인데..
119대원님은 반팔에 짧은 가쥭 장갑만 끼시고 그냥 집게로 뱀 대가리 잡우시더니 옆에 대원님이 벌리신 지루에 뱀 쑤셔 넣으심.
진짜 전문가. 프로의 모습을 보았음.
땅꾼님은 못봤지만...프로 땅뀬같았음.

 차음 뱀 발견한 친구가 경찰 신고할까 했었다는데 내가 이런건 119라고 얘기하면서 신고함.

112로도 신고하면 연결 시켜 주지만...
범죄가 아닌 경우는 119가 맞는걸로 알고 있어용.

처음 겼는 일이라 글 적었는데....
재미는 없네요.ㅋ
술이 깼다 취했다 왔다갔다 하믄 상황이라..ㅋㅋㅋ 

요약.
1. 뱀 만났을때 머리 삼각형은 거의 무조건 독사니 도망가자.
2. 삼각형 아니라도 뱀음 피하자.
3. 119에 신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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