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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같은 수능 과목으로서 영어가 필요할까요?
게시물ID : freeboard_15707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노비
추천 : 1
조회수 : 27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6/12 15:32:01
현재 맡은 업무가 교육에 관련된 일이라 몇 달 전에 덴마크 쪽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학교들을 돌아다녔는데,
걔네들도 한국처럼 영어를 학교에서 배우더라고요.

근데, 대학생 애들을 보니까 영어도 원어민같이 잘 해요.

우리나라는 초,중,고 12년 동안 영어를 미친 듯이 공부하는데,
12년 동안의 학교 공부로 외국인과의 대화가 가능할까요? 문장이나 읽고 해석할 줄 알지, 듣기나 말하기는 전혀 안되죠...

물론 유럽 지역은 영어를 공용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영어사용자들의 왕래가 활발하기 때문에
일상에서 그만큼 영어를 접할 기회가 많고 자주 노출이 되기 때문인 것도 있겠습니다만,

한국은 근본적으로 교육방식 자체가 잘못된 것 같아요.

한국은,
단지 내신이나 수능에서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

오직 종이에 쓰여 있는 문장을 얼마나 빨리 읽고 해석해서
답을 요령있게 찾아내는가에만 치중하기 때문에,

조금 공부 잘한다는 학생이라면
전문적인 용어까지 섞어서 완벽한 문법의 영어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겠지만,

정작 외국인을 만나면 일상적인 대화도 잘 알아듣지 못하고,
관용적 표현도 모르고 벙어리가 돼버리는 경우가 많죠.

12년이면 정말 엄청난 시간입니다.

어떤 언어든 그만큼 공부했으면 모국어처럼 구사할 수 있어야 정상인 시간인데
저도 초,중,고 내내 헛짓거리만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예 모든 시험에서 영어과목을 빼 버렸으면 좋겠어요.
영어는 평가 없이 그냥 배우기만 하는 걸로...

원어민교사를 확충하고,

성적을 위해 문제풀이용 스킬을 공부하는 게 아니라,
순수하게 놀이나 게임, 활동을 통해서 영어 자체를 체득하게 하는 교육이 되면 좋겠네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3형식, 5형식 같은 거 공부하지 않고요..

영어 한 과목 뺀다고 수능 변별력에 큰 문제가 생기진 않을 것 같은데(제 짧은 생각입니다 ^^;;;)
출처 타일러와 인터넷 강사 관련된 글을 보다가 문득 든 생각,

과거 유학 갈 때의 기억을 되돌아보니

한국의 정규교육과정에서 피터지게 영어를 공부해서 시험은 상위권에 들었던 내가

미국에 도착해서

입국심사장에서의 간단한 대화조차 잘 못알아듣고, 대답하기도 힘들어했던 경험이 떠올라서

분하고 짜증이 나고, 지금의 학생들도 불쌍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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