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불금에 야근을 하고 귀가하던 중 급 맥주가 땡겨서 집더하기 마트를 갔어요. 맥주 하나랑 과자 두개를 집어서 계산대에 섰는데 앞에 아버지랑 초딩이 있었고 아버지로 보이는 분은 짐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캐셔직원분께서 제 과자와 맥주를 찍은 후 계산하려던 찰나에 초딩이 제 과자에 갑자기 손뻗더니 자연스럽게 집어가는겁니다. 무려 두봉지 다... 소리를 지르려다 너무 피곤하고 황당해서 과자를 뺏고 초딩을 쳐다봤습니다. 그러더니 하는 말이 "아 우리 과자가 아니네~" 이러면서 킥보드를 타고 나갑니다... 멘탈만 좀 있었으면 뭐라 할려고했는데 피곤하기도 했고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그냥 쳐다보고 말았습니다. ㅠㅠ 그러고 그놈 아버지랑 분명히 눈이 마주쳤는데 그냥 모른척하고 그냥 가버리는 데서 한번더 멘붕... ㅅㅂ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