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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제 착하고 이쁜 자식 안할래요.
게시물ID : freeboard_16066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터
추천 : 3
조회수 : 32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8/08 20:51:29
뻘글은 자유게시판이라 씁니다. 이렇게 좋은 게시판이!! 


어머니 모시러 갔다가 차 돌린다고 차빼는데 바로 앞에서 돌리라는거에요. 
골목이었고 옆쪽에 차들이 많았거든요. 차도 커서 좀 부담스럽고. 
그래서 저 앞에서 돌려 올게. 하니까 저한테 욕을 하시네요. 
참.. 

5초만에 돌려서 와선 제가 왜 그렇게 화를 내냐고 하니까
무거운거 들고있는데 저 앞에서 돌린다니까 짜증나서 그랬대요. 
제 판단으로는 그 앞에서 돌렸으면 더 많이 걸렸을거고 
골목이라 안그래도 들어가고 나오는 차 많아서 더 혼잡했을텐데 
엄마는 제 판단은 무시하는거죠. 
길거리에서 사람 많은데 욕 들어먹으니 
엄마는 나라는 존재를 존중은 커녕 측은하게 생각하지도 않는구나 싶어요. 

저는 밖에 나가면 엄마 짐 다 들어드리거든요.
아까도 무겁다고 바닥에 내려놓은 짐 전부 제가 차에 다 실었습니다. 
차 옆에 지나가면 안쪽으로 걷게하고. 
많이 걸으면 발아플까 배고프진 않나 다 살피고요. 기침하면 물 주고, 사탕주고
남자친구가 여자친구 대하듯해요. 

저는 엄마한테 측은지심이 있어요. 
고생많이 하고 안달복달 하면서 저희 키우셔서.. 

근데 오늘은 욕하고 나서도 계속해서 저한테 화내는거 보니까 
별거 10년에 돌아가실때까지 따로 사신 아빠가
엄마랑 왜그렇게 사이가 안좋았는지 이해가 돼요.
아빠는 좀 소심하고 고집쎈 사람이었거든요. 

가까이 있는 사람은 귀한줄 모르고
자기 남자친구한테는 하하호호 맞장구 치면서 순한 양처럼 밥먹는 모습 보니까 
아빠 속이 얼마나 끓었을지 알겠더라고요. 

저도 이제 엄마 그만 존중하고 그만 측은하게 생각해야겠어요. 

이상 뻘글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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